“(손)아섭이 관리? 그런 스타일 아냐…” 공룡들 35세 타격장인, 당당한 타격 2관왕 ‘피와 땀’ 결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타율 관리요? 그런 스타일 아닙니다.”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손아섭(35)은 10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다.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3타수 1안타를 포함해도 최근 10경기서 38타수 9안타 타율 0.237 10득점이다. 10월로 범위를 넓혀도 45타수 12안타 타율 0.267 11득점.
그런 손아섭은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결장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타격왕 관리’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이날 광주 KIA전을 앞두고 “목 움직임이 불편했다. 그래서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손아섭이 16~17일 KIA전에 결장해도 타격왕을 확정한다. 최다안타왕 역시 김혜성(키움, 186안타)과 공동 1위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아섭이가 관리요? 그런 스타일 아니다. 오해를 받는 건 안 한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의 컨디션이 조금 좋아졌다고 했고, 실제 이날 리드오프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날려 김혜성을 제치고 최다안타(187안타) 단독 1위에 올랐다. 아직 시즌 마지막 경기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타격왕과 최다안타왕 석권이 확정적이다.
손아섭은 16일까지 139경기서 547타수 187안타 타율 0.342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 장타율 0.446 출루율 0.396 OPS 0.842 득점권타율 0.339. 17년차, 35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그동안 타격 2위와 3위만 각각 두 차례 차지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타율 0.277로 부진했다. 쇼크를 먹고 지난 1월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를 찾아가 타격 밸런스부터 스윙 궤도까지 완전히 수정했다. 라인드라이브 생산에 능한 폼을 찾았고, 예년의 타구 질을 회복했다.
기온이 올라간 6월부터 슬슬 힘을 내더니 타격 탑5에서 거의 내려가지 않았다, 10월에 고비를 맞이했으나 끝내 타격왕 및 최다안타와에 성공했다. 지난 겨울의 피와 땀, 그 결실이다. NC가 포스트시즌서 살아남으려면 역시 손아섭의 고감도 타격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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