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남편이 3살 딸 죽여, 영양실조로 사망…내연녀와 교도소行" 오은영도 충격 ('결혼지옥')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결혼지옥' 아내가 전남편으로 인해 딸을 먼저 가슴에 묻은 사연을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혼인신고 후 13년 만에 올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선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나를 챙겨줬으면 하는는데 그런 면이 없다"며 남편과의 대화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재혼 가정인 아내는 "처음에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안 됐다. 아기 낳고 하자고 했는데 바로 또 아이가 생겼다"며 결혼식이 미뤄진 이유를 설명하며 "아내이기 전에 엄마이기 전에 여자다. 웨딩드레스도 입고 싶고 결혼식도 하고 예쁘다는 말도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곤란한 상황마다 화장실로 갔다. 퇴근 후 식사를 준비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남편은 "화장실이 편하다고 해야 하나? 다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부스럭거리면 아내 깰까 봐 거기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 잔소리 듣기 싫을 때 많이 하는 방법 중 하나가 화장실을 간다"며 "남편 분 마음속에 아내를 마주치기라도 하면 말을 시키고 그럴까 봐 피해가는 면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하루를 정리할 때, 혼자 생각할 때 정리하면서 복기도 해본다"고 인정했다.

이후 아내는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말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는 아내는 어린 나이에 가출해 전 남편을 만나 임신하게 됐다며 "혼인신고만 하고 아기 낳고 살았다.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혔다. 당시 남편은 피시방 종업원과 눈이 맞아 도망쳤다고 말했다.

또 아내는 "아이 떠나보내고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전 결혼에서 낳은 딸이 있었다는 아내는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며 "전 남편이 추운 겨울날 3살 아이를 밖에다 버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길 가다가 남편을 찾아서 아이를 맡겼다. 그러면 그 여자랑 떨어질 줄 알았다. 뒤늦게 시아버지께 연락해서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아이가 죽었다고 하더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 사망 이유는 영양실조였다. 위, 장 부검에서 물 한 방울도 안 나왔다고.

아내는 "눈물이 나서 사진을 볼 수가 없더라. 그렇게 경찰조사를 해서 전 남편과 내연녀는 교도소에 갔다. 그 사이 아이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