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100회 막공 김소향 "매일이 기쁨…뜨겁게 사랑했다"

조연경 기자 2023. 10. 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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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 족적을 남겼다.

지난 15일 막 내린 뮤지컬 '프리다'에서 김소향은 소아마비와 온 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치열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며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켜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실존 인물 프리다 역을 맡아 8월부터 약 두 달간 관객들을 만났다.

'프리다' 공연 100회라는 타이틀로 막공을 맞이한 김소향은 러닝타임 내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프리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섬세하지만 묵직한 연기로 촘촘하게 서사를 채워 넣어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통 속에서도 화려한 꽃을 피워내고자 한 프리다의 대표 넘버 '코르셋'을 폭발적인 성량으로 소화하는가 하면, 프리다의 비극을 담은 '순교' '디에고' '아구안타르' 등의 넘버에서는 호소력 짙은 연기와 노래로, 프리다의 몸부림을 안무로 승화 시킨 장면에서는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독무로 생생함을 더했다.

김소향은 “매 공연 무대에 오르기 전, 공연을 본 관객들이 자신의 인생을 더욱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큰 영감을 주는 프리다 칼로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아름다운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일이 기쁨이었다. 정말 뜨겁게 사랑했고 충분히 행복했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매 작품 '김소향표 캐릭터'를 완성하며 관객들은 물론 제작사들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소향은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퀴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차르트!' '웃는 남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두터운 뮤지컬 팬층을 확보하며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실력파 배우다.

일찍이 결정 된 차기작은 '시스터 액트'다. '시스터 액트'는 밤무대 삼류 가수 들로리스가 우연히 마피아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증언을 위해 경찰에 보호 요청을 하고 수녀원에 가짜 수녀 신분으로 피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감동 코미디 뮤지컬이다.

내달 4일 부산 소향씨어터 개막을 시작으로 21일부터 서울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국내 15개 도시 투어를 비롯해 2024년 이후 아시아 투어도 예정돼 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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