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내놔" 고용부 '악성 민원' 급증…광주청이 '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용노동부 직원들을 괴롭히는 '악성 민원'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증가세를 보인다.
이에 고용부도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월 '특별민원 직원 보호반'을 발족한 바 있다.
고용부 '특별민원 직원 보호반'은 외부 법률 전문가와 협업해 욕설, 폭행 등 특별민원을 유발한 민원인에 대한 기관 차원의 고소·고발 등 소송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건수 3811건...전년비 64.0% 증가
광주 754건으로 1위, 중부청 703건 2위
이학영 "철저한 사전 대응체계 마련 필요"
고용노동부 직원들을 괴롭히는 '악성 민원'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증가세를 보인다. 직원 보호를 위한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고용노동부 및 소속기관의 특별민원 발생 건수는 총 2223건에 달했다. 특별민원이란 정당한 행정처분 등에 승복하지 않고 자기 의사만을 관철하기 위해 장시간 반복적인 주장 등으로 행정력을 낭비하게 하는 민원을 말한다.
이 중 광주청에서의 발생 건수는 754건으로 10건 중 3건이 광주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중부청은 703건, 대전청 319건, 서울청 206건, 부산청 109건, 고객상담센터 70건, 중앙노동위원회 55건, 대구청 7건을 기록했다. 최저임금위원회와 고용노동부 본부에서는 특별민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광주청의 관할관서 수는 6곳에 불과한 데 비해, 13곳의 관할관서를 총괄하는 중부청보다 51건이나 더 많은 특별민원이 발생했다는 게 이 의원 측의 분석이다.
전체 특별민원도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 중이다. 올해 7월까지 발생 건수는 이미 2223건으로 지난해 2436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예상 건수는 3811건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특별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끊기지 않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지난 5월 1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서는 입사 9개월 차 근로감독관이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민원인에게 직무 유기 등으로 고소당했고, 이에 심적 부담을 느낌 해당 감독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7월에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특별민원·악성 민원에 대한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고용부도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월 ‘특별민원 직원 보호반’을 발족한 바 있다. 중앙부처 중엔 처음이다.
고용부 ‘특별민원 직원 보호반’은 외부 법률 전문가와 협업해 욕설, 폭행 등 특별민원을 유발한 민원인에 대한 기관 차원의 고소·고발 등 소송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민원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 유기, 직권남용, 손해배상 등으로 직원 상대의 소를 제기할 경우 법률지원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연간 민원 건수 2500만건 이상, 연간 전화 인입량은 3600만통에 달한다. 중앙부처 중 민원 처리 건수가 가장 많은 부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처리에 대한 불만, 실업급여 수급상담 과정에서 욕설 및 폭행 사례가 빈번한 상황이다.
이학영 의원은 “특별민원에 대해 공무원들이 취할 수 있는 법적 권리와 속한 조직이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를 주지시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겹살에 소맥 시켰더니…" 회식 갔다가 '화들짝' 놀란 이유
- "말년에 가능할까" 고민한 73세 회장님…미국·일본 꺾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1시간 24마리 튀긴다…교촌치킨이 로봇 들여놓는 속사정
- 학생들 "우웩!" 이게 학식이냐…발칵 뒤집힌 유명 대학 [이슈+]
- 미계약 굴욕 서울 아파트, 줍줍에서 '반전' 나왔지만…
- "손 넣어 가슴 만져달라"…박스만 걸친 알몸女 압구정 활보
- 피프티피프티 분열? 멤버 '키나', 항고 취하…3인은 소송 계속
- 파리 달군 K팝…40여개국 대사들 강남스타일 '떼창'
- 일본 항공사, 스모 선수들 대량 탑승에 "헬기 더 띄우겠다"
- "이게 나라냐"…누리호 주역들 '우주청 신설안'에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