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 1년 반 임기내 "범죄와의 전쟁"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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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의 보궐선거에서 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35) 대통령 당선자가 불과 1년 반 밖에 안되는 재임기간 중에 치러야 할 일들이 거의 불가능한 난제들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는 가장 무서운 마약범죄단들의 극성과 살인 납치 강도 등 강력 범죄가 일상화 된 에콰도르의 치안을 개선하는 임무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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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의 살인 납치 강도 사건들 일상화.. 마약 범죄도 극성
[키토( 에콰도르)=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에콰도르 대선의 보궐선거에서 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35) 대통령 당선자가 불과 1년 반 밖에 안되는 재임기간 중에 치러야 할 일들이 거의 불가능한 난제들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는 가장 무서운 마약범죄단들의 극성과 살인 납치 강도 등 강력 범죄가 일상화 된 에콰도르의 치안을 개선하는 임무도 포함되어 있다.
노보아는 2021년 국회에 입성해 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경력이 시작된 2년 차 신인이다. 그의 아버지는 알바로 노보아 전 국회의원으로, 현재 수십개국에 128개 이상의 바나나 재배· 출하 기업을 거느린 '바나나 재벌'이지만 과거 5차례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에콰도르는 지난 3년간 마약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살인, 납치, 강도 등 강력사건이 매일 범람해 국민들이 언제 자기도 희생자가 될지 몰라 전전긍긍할 정도의 치안 상태이다.
이는 이웃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생산되는 마약이 멕시코 , 콜롬비아, 발칸의 마약조직 카르텔이 본부를 두고 있는 에콰도르에 뿌리를 두고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범죄단이 늘어나고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다.
대통령 후보로 반부패 운동의 선두에 섰던 페르난도 비야빈센시오가 올 8월에 암살 당한 이후로 다른 정치가들과 정당 지도자들도 연이어 납치 살해 당했다.
수도 키토등 전국 여러 도시에서 차량 폭탄 암살이 성행했고 감옥마다 폭동이 잇따랐다. 이 달 초에는 비야빈센시오의 살해범 7명이 감옥안에서 다른 재소자들에게 살해 당했다.
노보아는 이런 범죄와의 전쟁을 위해서 대선 기간 중 대형 선박들을 해상 감옥으로 개조해 경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등 치안 불안 문제로 선거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불과 절반 밖에 안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치솟는 범죄율을 진정시키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올 해에만 벌써 피살자가 4900명에 이른 강력 범죄는 정책 만으로는 진압할 수 없다. 에콰도르는 빈곤층이 대다수인데다 범죄단이 언제라도 신병을 모집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키토의 중부에콰도르 대학교 범죄-형법 전문가인 호르헤 빈세테 팔라디네스 교수는 "대통령 잔여 임기로는 범죄율의 하락이나 강력 범죄의 근본 원인의 척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노보아는 52% 득표율로 48%를 득표한 시민혁명운동(RC)의 여성후보 루이사 곤잘레스 후보(45)를 이기고 당선되었다.
추방당한 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의 후계자인 곤잘레스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이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선거의 형식을 갖춘 당선자로 출발한 노보아는 15일 "폭력과 부패, 증오로 찌든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당장 일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25년 5월까지의 단기간 동안에 해 낼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지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
라소 대통령은 보수 금융인 출신으로 노보아 처럼 국내 엘리트 부유층 소속이다. 하지만 의회에서 부패혐의로 그의 탄핵절차를 시작하자 강제로 의회를 해산하려다가 오히려 탄핵을 앞당겨 5월에 대통령 직에서 축출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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