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핼러윈 파티는 홍대? ‘풍선효과’로 안전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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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태원 참사 1주기(29일)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SNS 등에서는 핼러윈(31일)을 앞두고 "홍대에서 만나 핼러윈 저녁 같이 보내실 분 구합니다" "홍대에 핼러윈 파티 가능한 장소가 있나요?"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겨우 1년 전 발생한 참사를 추모하며 올해는 차분하게 핼러윈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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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당국 위험 요소 점검 박차
17일 이태원 참사 1주기(29일)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SNS 등에서는 핼러윈(31일)을 앞두고 "홍대에서 만나 핼러윈 저녁 같이 보내실 분 구합니다" "홍대에 핼러윈 파티 가능한 장소가 있나요?"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글에서는 참사 현장인 이태원 대신 또 다른 번화가인 홍익대 주변 거리가 파티 장소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핼러윈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인파가 지난해 참사 여파로 홍대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핼러윈 직전 주말인 오는 28∼29일이 고비라는 평가다.
핼러윈 파티를 향한 시민들의 시선은 양쪽으로 갈린다. 일각에서는 겨우 1년 전 발생한 참사를 추모하며 올해는 차분하게 핼러윈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풍선 효과로 인해 이번에는 홍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면 안전에 유의하며 핼러윈을 즐긴다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홍대 거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응원전도 안전을 우선 고려하며 치러냈다는 주장이다. SNS를 통해 홍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인파가 몰리지 않는다면 간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구청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 점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대 거리를 관할하는 마포구청은 이달 10일부터 열흘에 걸쳐 홍대 인근 인파 밀집 지역에 부서별 사전 점검을 실시해 위험 요소를 살피고 있다. 인파가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7∼31일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청과 마포경찰서·마포소방서·홍대 상인회 등이 매일 오후 7∼11시 합동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태원이 있는 용산구 또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민·관·경이 함께 대응에 나선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에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광장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군중 분산을 유도하고 차도·보도 통행을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다만 매년 ‘핼러윈 특수’를 누린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각종 테마파크는 핼러윈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들은 올해 핼러윈 관련 축제나 프로모션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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