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남자 같다'는 전 남친 말에 가슴 수술..상처 많이 받아" ('동상이몽2')[종합]

조윤선 2023. 10. 17.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그우먼 김혜선이 전 남친 때문에 가슴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결혼 6년 차 한국-독일 국제 부부 김혜선, 스테판이 합류했다.

수술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는 김혜선은 "(수술) 하고 나서야 '이 사람은 잘못된 사랑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헤어진 후 독일로 갔는데 이상하게 가슴 한쪽이 아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혜선이 전 남친 때문에 가슴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결혼 6년 차 한국-독일 국제 부부 김혜선, 스테판이 합류했다.

이날 김혜선은 "사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개그맨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살아남기 위해 캐릭터를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몸 쓰는 여자 캐릭터가 없었고, 그래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말했다.

29세에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한 후 독보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지만,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난 김혜선. 그는 "운동을 안 좋아하는데 잘하니까 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사실 나의 본모습은 여성여성하고 내성적인 게 있다. 캐릭터로 보여지는 건 항상 근육 있고 강한 여자로 포장되어야 하니까 괴리감이 많이 느껴졌던 거 같다. 그래서 우울증이 크게 왔다"고 고백했다.

진짜 김혜선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는 그는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사람이 되어야 했다. 어느 순간부터 경계가 모호해졌다. 과격한 사람이 아닌데 현실 속에서도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거 같았다. 방송 끝나면 돌아와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김혜선이 누구였지 싶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싶었고, 진짜 김혜선을 잃어버리니까 살아갈 이유도 없어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삶의 목표를 잃고 쫓기듯 독일행을 선택한 김혜선은 "사실 죽으러 간다는 표현이 맞았던 거 같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모든 걸 내려놓고 목표 없이 갔기 때문에 비자 연장조차 쉽지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1년 연장을 했고 그 사이 운명처럼 스테판을 만났다고.

이날 김혜선은 스테판과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를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스테판을 만나기 전 남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는 그는 "남자 같은 캐릭터를 할 때 전 남친이 '너무 남자 같다. 넌 여자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상처를 많이 줬다. 잘못됐지만 난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가슴 수술을 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수술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는 김혜선은 "(수술) 하고 나서야 '이 사람은 잘못된 사랑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헤어진 후 독일로 갔는데 이상하게 가슴 한쪽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을 만났을 때 가슴이 아프고 문제가 발생하니까 보형물 제거 고민을 했다. 가슴 라인이 달라지니까. 남편과 만난 지 한달 쯤에 얘기하고 보형물 제거 수술을 했다. 수술실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수술 후 날 안아주면서 한 첫마디가 '심장이 더 가까워져서 너무 좋다'는 거였다. 그 얘기 듣고 남편을 한국으로 끌고 와야겠다. 무조건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리면서 울컥했다. 이에 스테판은 "난 어떤 모습이라도 혜선 그대로를 사랑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혜선은 "어떻게 보면 지금도 독일 가기 전처럼 몸 쓰는 캐릭터를 하고 있다. 근데 그게 이제 왜 가능하냐면 김혜선이란 사람을 잃어버리고 무너지려고 할 때 남편이 항상 다시 상기시켜 준다. '이것도 네 모습 맞아. 네가 잘하니까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은 너처럼 할 수 없어. 이건 네가 갖고 있는 재능이야'라고 환기를 항상 시켜주니까 그런 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독일에 죽으러 갔지만 거기서 날 살려준 사람이다. 제2의 인생을 준 사람, 또 다른 김혜선을 찾게 해준 사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