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재앙 우려"…'의대 정원 파격 증원'에 반발 거세지는 의사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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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의사단체가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대응안을 마련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오후 7시 의협 회관에서 '의대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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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의사단체가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대응안을 마련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오후 7시 의협 회관에서 '의대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및 운영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비롯해 각 시도의사회장, 대한의학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대한공공의학회장 등 13개 의사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다.
의협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5년부터 의대 정원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부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개별적인 인터뷰만 응해왔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조 장관 발언이 있은 날 당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며 "당장 다음달 2일 의료현안협의체에서 필수 의료 살리기 등을 충분히 논의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한 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사단체의 반발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의대 정원 확충 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챙길 것으로 보이는 데다 그 규모도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먼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를 기정사실로 한 보도들로 의료계는 경악하고 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이공계 대학생의 미래를 뒤흔들어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며 "우려를 넘어 사회적인 재앙이 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협과 전 회원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며 "복지부와 의협이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의협은 파업과 휴진, 국가고시 거부 등이 있었던 2020년을 언급하며 "이보다 더 큰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다"는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필수 회장은 "지금 의사뿐만 아니라 전공의, 의대생 사이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지금 분위기만 봐서는 2020년보다 더 큰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충과 관련해서 정부와 의사 단체는 이미 2020년 한 차례 충돌한 바가 있다. 당시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고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안을 추진하자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은 총파업과 집단 휴진을 벌였다. 또 일부 의대생은 국가고시를 거부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도 목소리를 보태고 나섰다.
서울시의사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전향적인 대책 없이 의대정원 증원에만 몰두하는 정부 정책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무책임하게 의과대학 정원 확대만 밀어붙이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페이스북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한없이 의사수만 늘린다면 보람, 긍지, 미래는 더 빨리 멸종돼 결국 국민건강에 치명타를 입히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조규홍 장관은 도대체 윤 대통령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기에 이러너 정책이 나오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임 회장은 "근래에 없던 아주 강력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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