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믿고' 대량 반입‥내부 조력? 검색 허술?
[뉴스투데이]
◀ 앵커 ▶
최근 다국적연합 마약조직이 마약을 들여오다 덜미 잡혔는데 여기에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두고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 전해드렸죠.
관세청은 '개연성이 낮다'는 입장인데, 어떤 의문점이 있는지 유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말레이시아인 마약밀수범 6명은 지난 1월 27일 오전 7시 40분, 인천공항 2터미널로 들어왔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청사 2층에서 발열 감시 카메라를 통과하고, 여권 심사를 받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저마다 몸과 옷에 4킬로그램씩의 필로폰을 숨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여행객들처럼 형식적인 세관신고서만 제출한 뒤 그대로 입국장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이들이 타고 온 여객기는 수하물과 승객 모두 검역 전수 조사 대상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들은 검사대를 통과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우리 국적기를 타고 들어오면서 8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을 들여오는 동안, 한 차례도 당국의 검색 절차가 없었던 겁니다.
경찰은 이미 붙잡힌 말레이 운반책의 구체적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소 4명의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은 여전히 "자체 조사 결과 개연성이 낮다"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자체 감사 역시 정식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는 구두 조사에 그쳐, 경찰의 자료 요청에도 "낼 것이 없다"며 응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들의 통신 자료까지 확보해 분석 중인 경찰은 피의자 입건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근무자와 근무 기록등 자료를 입수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단계라고만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4011_3620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