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분홍빛 물결 속 인생 사진... 알고보니 생태교란 식물?

김동환 기자 2023. 10.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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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 신소양체육공원에서 시민들이 핑크뮬리 군락지를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지난 15일 휴일을 맞아 경남 합천군 신소양체육공원에 마련된 핑크뮬리 군락지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바쁘다. 2014년 제주 모 생태공원이 처음 들여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핑크뮬리는 우리말로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며 ,시선을 사로 잡는 핑크빛 물결로 사진 명소가 되었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 2등급으로 지정했다. 핑크뮬리는 번식력이 강하고 한 번 뿌리 내리면 제거도 어려워 토종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자체 등에 더 이상 심지 말 것을 권고했다. 제주와 거제 등에서는 핑크뮬리 밭을 갈아 엎기도 했지만, 일부 지자체에 불과하다. 지자체 입장에선 가을철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핑크뮬리를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분홍빛 물결로 가을철 지자체의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핑크뮬리, 하지만 이를 대체할 아름다운 우리 토종 식물을 찾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15일 경남 합천군 신소양체육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핑크뮬리 군락지를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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