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수비 뚫을 해법 찾아라…절정의 이강인과 회복한 손흥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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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을 앞두고 밀집수비 뚫을 해법을 찾아라."
수비 위주로 나설 베트남전에서 화끈한 대량 득점과 함께 압승을 거둔다면, 11월 북중미 월드컵 예선 2경기와 아시안컵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초반에서 만날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강인의 개인 돌파와 탈압박은 밀집수비를 무너트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무기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인 이강인과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이 베트남 수비진을 상대로 밀집수비의 해법을 뚫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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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과 월드컵 2차예선 앞두고 점검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시안컵을 앞두고 밀집수비 뚫을 해법을 찾아라."
베트남전을 상대하는 축구대표팀의 미션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95위)을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57위)를 1-0, 지난 13일 튀니지(29위)를 4-0으로 이겼던 클린스만호는 이날 경기서 3연승에 도전한다.
일각에선 약체 팀을 상대로 소중한 A매치 기회 한 번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얻을 것이 있다. 바로 밀집수비에 대한 대비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베트남전 성사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 많은 아시아 팀들과 경기를 하게 될 텐데, 베트남전은 이를 준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아시아의 약체들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만 집중할 공산이 크다. 과거에도 많이 경험했던 그림이다.
아무리 약한 팀이라 해도, 의도적으로 잠그면 이를 뚫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종종 이변의 희생양이 되거나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던 사례가 적지 않았던 이유다.
한국은 내년 1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바레인(86위), 요르단(84위), 말레이시아(134위)를 각각 상대한다.
모두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랭킹이 더 낮은 팀들이다. 그에 앞서 11월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싱가포르(157위), 중국(80위)과 붙는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17위), 유럽 다크호스 웨일스(33위) 등과 격돌했던 이전 평가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전개가 불가피하다.
심지어 평가전이 아닌 메인 대회라, 만의 하나라도 결과를 놓칠 경우 타격이 크다. 그래서 베트남전을 통해 이에 대한 경험과 대비책을 미리 고민하는 건 나쁘지 않다.
수비 위주로 나설 베트남전에서 화끈한 대량 득점과 함께 압승을 거둔다면, 11월 북중미 월드컵 예선 2경기와 아시안컵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초반에서 만날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
다행히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직전 경기 튀니전에서 대표팀은 클린스만호 출항 후 최다 득점인 4골과 함께 무실점, 4-0 완승을 거뒀다.그 중심에는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있다.
튀니지전에서 이강인은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고, 곧바로 멀티골까지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득점 외에도 수많은 탈압박과 키 패스 등으로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이강인의 개인 돌파와 탈압박은 밀집수비를 무너트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무기다. 또한 튀니지전처럼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낼 경우, 왼발 슈팅을 이용해 득점해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여기에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내측 허벅지 부상으로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튀니지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을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다른 욕심은 없는데 경기 욕심은 늘 있다"며 베트남전 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튀니지전에서 경기 직전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황인범(즈르베나)과 함께 전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인 이강인과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이 베트남 수비진을 상대로 밀집수비의 해법을 뚫을 수 있을까.
향후 2~3개월의 일정 동안 클린스만호가 반드시 갖춰야 할 무기이기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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