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부모님도 함께 했으면"…김혜선, 2번째 결혼식 올린 이유에 스튜디오 '눈물' [동상이몽](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코미디언 김혜선이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통 혼례를 올린 김혜선-스테판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시부모를 모시고 남편과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김혜선은 "여기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은 저희 결혼식을 함께하지 못했으니 다시 한번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테판의 시어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스테판은 "결혼식 당시 어머니께서 건강 문제로 한국에 올 수 없었다. 어머니는 저희가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슬퍼하셨다"며 눈물을 참았다. 그러면서 "모든 하객들이 혜선의 지인이었고 나는 그날 완전히 혼자였다. 나도 너무 슬펐다. 내 가족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다"고 말했다.
김혜선은 "힘들게 시부모님께서 한국에 온 만큼 특별한 추억을 안겨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선의 시어머니는 "5년의 시간을 되돌린 것만 같았다"고 털어놨고 시아버지는 "저희를 위해 다시 (결혼식을) 한다는 것이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복을 갖춰입은 김혜선의 시모부는 혼주석에 앉았고, 역시 한복을 갖춰입은 스테판이 등장했다. 또 김혜선은 연지곤지를 찍은 채 단아한 모습으로 등장,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에서의 김혜선은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계시지 않다 보니 '결혼식 입장할 때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다.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즐겁게 파티하듯이 결혼식을 진행했다. 두 번째 결혼식은 괜찮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혼주석이 채워진 모습을 보면서 오묘한 감정들이 섞였었던 것 같다. 가족석에 우리 부모님도 함께 있었다면 얼마나 더 완벽한 결혼식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의자가 4개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슬펐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후 김혜선은 스테판과 전통 혼례를 치렀고, 김혜선의 시부모는 "멋진 결혼식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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