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로 음식물 배출용기 보급하겠다던 청주시 상용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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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중 처음 폐비닐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기를 만들겠다는 충북 청주시가 1년 가까이 용기를 단 한 개도 보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해 11월 공동주택에서 배출한 폐비닐을 가지고 가정용 3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기를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재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7월까지 만들어 보급하겠다던 음식물 배출용기는 한 개도 시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결국 시는 여러 가지 단점으로 폐비닐을 재활용한 음식물 배출용기 제작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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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자치단체 중 처음 폐비닐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기를 만들겠다는 충북 청주시가 1년 가까이 용기를 단 한 개도 보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해 11월 공동주택에서 배출한 폐비닐을 가지고 가정용 3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기를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재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분리·배출한 폐합성수지를 수거한 뒤 이를 선별해 충주에 있는 제작업체에 맡겨 용기 3000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환경공단 충청권환경본부, 한국재생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과 기술지원, 수거·제작을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그러나 올해 7월까지 만들어 보급하겠다던 음식물 배출용기는 한 개도 시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폐비닐로 용기를 만들고 보니 신생원료를 사용한 기존 용기보다 두께가 두껍고, 무게도 훨씬 많이 나가 사용에 불편함이 발견됐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악취다. 폐비닐 열성형 후 용기에서 배출되는 심각한 악취 때문에 가정 내에 이를 두고 사용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여러 가지 단점으로 폐비닐을 재활용한 음식물 배출용기 제작을 포기했다.
대신 음식물 용기 말고 폐건전지 수거함을 만드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가정이 아닌 대부분 외부에 두고 공동으로 이용하는 폐건전지함은 무게, 악취 등 폐비닐 재활용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서다.
시는 관련 예산 4000만원을 가지고 수거함 900개를 만들어 아파트 단지나 학교, 공공기관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단체 중 처음 음식물 용기 제작을 시도했으나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돼 중단했다"며 "이르면 다음 달 폐건전지 수거함을 보급하고, 사업성을 평가해 내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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