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감독, 서울고 9년 동행 마무리 뒤 신생 BC 사령탑 부임…후임자로 김동수 위원 물망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0.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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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서울고등학교 야구부를 지휘했던 유정민 감독이 9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유 감독은 2015년 서울고 야구부 사령탑으로 부임해 9년 동안 아마야구 무대에서 덕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고와 9년 동행을 마친 유 감독은 서울 연고 신생 BC 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편, 유정민 감독이 떠난 서울고 야구부 사령탑 자리를 두고 김동수 해설위원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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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서울고등학교 야구부를 지휘했던 유정민 감독이 9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유정민 감독은 신생 BC(베이스볼 클럽) 사령탑으로 부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유 감독은 2015년 서울고 야구부 사령탑으로 부임해 9년 동안 아마야구 무대에서 덕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유 감독은 강백호(KT), 정우영(LG), 이재원(LG), 안재석(두산), 이병헌(두산), 이재현(삼성), 김서현(한화) 등 많은 프로 진출 선수를 배출했다. 여전히 규정을 교묘하게 피한 ‘혹사’가 잔재한 고교야구 판에서도 유 감독은 ‘자율야구’와 ‘관리야구’를 대표하는 아마추어 지도자로 손꼽힌다.

서울고 유정민 감독이 9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신생 BC 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아마추어 지도자로서 우리 아이들을 잘 자라게 하는 게 팀 성적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전 토너먼트로 열리는 전국대회 몇 경기에 ‘올인’하려고 하다 보면 결국 학생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할 수밖에 없어요. 학생선수들이 꽃을 피워야 할 곳은 고등학교가 아니라 프로팀이니까요. 저도 아파서 야구를 관뒀기에 더 그런 면을 신경 써주려고 합니다.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가서 더 좋아질 여백을 남기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유정민 감독의 지론이다.

유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치적으로 남는 전국대회 우승이 아니라 제자들의 진로와 프로 무대에서 성장이다. 최근 4년 동안 서울고는 많은 KBO리그 신인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안재석(두산) 송호정(한화) 조건희(LG) 최우인(롯데) 김재중(NC) 문승진(한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이병헌(두산) 이재현(삼성) 조세진(롯데) 주승빈(키움) 문정빈(LG)

2023년 신인 드래프트 김서현(한화) 이준서(LG) 김도월(KIA)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전준표(키움) 여동건(두산) 소한빈(롯데)

이렇게 굵직한 육성 성과를 거둔 유정민 감독은 최근 서울고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고와 9년 동행을 마친 유 감독은 서울 연고 신생 BC 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 감독은 “기존 고교야구 제도권 안에서 느낀 한계가 있었다. 같이 일하는 코치진과 함께 새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11월 중순 창단하는 신생 BC 팀 사령탑을 맡아 소규모 선수 개개인 맞춤 훈련을 통해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학창 시절 때 모든 걸 쥐어짜내는 게 아니라 프로 무대에 가서 건강하게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유망주를 더 집중적으로 키워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정민 감독이 떠난 서울고 야구부 사령탑 자리를 두고 김동수 해설위원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수 위원을 서울고를 나와 한국 최고 포수로 성장해 KBO리그 레전드로 활약했다. 은퇴 뒤 프로 현장 지도자 생활을 거친 김동수 위원은 2022년부터 SBS SPORTS 해설위원을 맡아 마이크를 잡았다. 최근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배터리코치로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김동수 위원은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서울고 감독 부임 가능성과 관련해 “여전히 개인적으로 고민 중인 상황이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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