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모함이어 군병력 2000명 배치...이스라엘에 기술·의료 지원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10. 1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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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스라엘 방문 앞두고
전폭적인 군사 지원 재확인
“하마스와 전투 병력은 아냐”
2개 항모전단과 미군 병력은
이란·레바논 개입 억제 목적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비전투용 병력 2000명을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스라엘에 잠재적으로 배치하는 것까지 고려해 미국 전역에서 병력 2000명을 선발했다”며 “이들은 무기 및 폭발물 기술 조언과 의료지원 같은 임무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의 전투를 위한 병력은 아니다.

현재 중동과 유럽 등에 주둔하고 있는 이 부대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침투할 경우 이스라엘군 지원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2000명이 배치 준비명령을 받았다”며 “만약 파병된다면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아니라 중동 인근 국가로 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한 시점에 나온 결정이라서 미국의 참전여부가 주목된다.

미국은 지난 8일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동지중해에 전진배치했고 최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추가로 이동시키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되지 않도록 억제능력을 높이고 있다. 미 공군도 역내에 F-15, F-16, A-10 전투기 대대를 전개했다. 이란과 레바논까지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CBS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 지지를 약속하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전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공격을 용인하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불어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서 군사적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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