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놀란 프랑스, 불법 체류 극단주의자 추방 속도

안다영 2023. 10. 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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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잊을만하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 사건이 벌어지자 프랑스가 위험 인물로 분류된 불법 체류자들을 즉각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불법 체류자 190여 명이 우선 추방 대상에 올랐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사 흉기 테러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프랑스가 불법 체류자에 대한 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현지 시각 어제, 마크롱 대통령 주재로 열린 안보 회의 후 불법 체류 극단주의자를 해외로 추방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현재 공식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잠재적 위험 인물 명단에는 불법 체류자 489명이 올라 있습니다.

이 가운데 214명은 수감 중이거나 정신 병원에 수용돼 있고, 82명은 가택 연금돼 있습니다.

이들을 제외한 193명은 추방 절차에 있는데 이들에 대해 속도를 내겠다는 겁니다.

지난 13일 교사 피습 사건의 범인인 체첸 공화국 출신의 20대 역시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의심을 받아 잠재적 위험 인물 명단에 올라 있던 상태였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즉각 각 지사에 공문을 보내, 정보기관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한 외국인을 추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부 장관 : "프랑스 영토에서 합법 체류자이든 불법 체류자이든 위험 인물은 체류 허가를 철회해 즉시 추방할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잠재적 위험 인물 명단에 오른 이들 가운데 적법 체류 신분인 사람은 2천 8백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거쳐, 필요한 경우 추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증오와 테러 사상을 품은 모든 이에겐 인정사정 봐주지 말라며, 강경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민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교사 피살 사건이 벌어진 고등학교에선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직원과 학생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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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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