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서 총격으로 스웨덴인 2명 사망…무슬림 소행?

김예슬 기자 2023. 10. 1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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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리던 축구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오전 2시) 브뤼셀 북부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약 5㎞ 떨어진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했다.

벨기에와 스웨덴은 이날 오후 7시45분부터 킹 보두앵 경기장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었지만, 사건 발생 소식이 번지자 경기는 하프타임 이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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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주장한 남성 "무슬림 이름으로 복수"
마크롱 "벨기에, 또 이슬람 테러 공격 당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벨기에-스웨덴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리던 킹 보두앵 스타디움 인근에서 총격 사건으로 스웨덴인 2명이 숨졌다.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안전을 위해 경기장에 머무는 시민들이 슬픔에 빠진 모습. 23.10.1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리던 축구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오전 2시) 브뤼셀 북부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약 5㎞ 떨어진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했다.

벨기에와 스웨덴은 이날 오후 7시45분부터 킹 보두앵 경기장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었지만, 사건 발생 소식이 번지자 경기는 하프타임 이후 취소됐다.

몇몇 벨기에 매체는 숨진 두 사람이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브뤼셀을 찾았는지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벨기에 당국은 이날 밤부터 테러 경보를 브뤼셀에 대해 최고 수준인 4단계, 전국적으로 3단계로 격상했다.

16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인 2명이 숨졌다. 23.10.1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벨기에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총격 사건 이후 테러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브뤼셀에서 스웨덴 시민들을 향한 참혹한 공격이 있은 후 스웨덴 총리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며 "테러와의 전쟁은 공동의 싸움"이라고 적었다.

군나르 스트롬메르 스웨덴 법무장관은 "오늘 밤 우리는 벨기에로부터 끔찍한 소식을 받았다"며 "정부기관과 관련 당국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 직후 자신이 총격범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에 "무슬림의 이름으로 복수하기 위해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이슬람국가(IS)의 일원이자 '알라를 위한 전사'라고 적었다.

한 벨기에 신문은 범인이 총격을 가하기 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는 것을 목격자가 들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는 총격범이 건물 안으로 사람을 쫓아가고 총성이 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범인은 형광 오렌지색 재킷을 입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벨기에가 또 다시 이슬람 테러 공격을 당했다"며 "유럽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지난 2016년 IS의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 당시 브뤼셀공항과 유럽연합(EU) 본부 인근 전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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