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회의 “대법관 제청 ‘불가’…전원합의체 심리는 ‘진행’”
[앵커]
대법원장 공석 사태가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법관들이 회의를 열고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대법관 제청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2명의 후임 인선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백인성 법조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 후 처음 소집된 대법관회의.
안철상 권한대행의 업무 범위를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핵심 안건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2명의 후임을 권한대행이 제청할 수 있는가 였습니다.
결론은 대법관 제청은 물론 사전 절차도 하지 않겠단 겁니다.
안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은 현상유지가 원칙"이라며 "통상적 업무는 하되 정책적 결정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거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새 대법원장이 임명돼야 새 대법관 제청 절차가 가능해지는 건데 전례를 보면 늦어도 이달 안엔 대법관 후보자 추천 등 사전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새 대법원장이 임명되긴 사실상 힘든 상황이어서, 대법관 연쇄 공백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환/법원행정처장/지난 10일/대법원 국정감사 : "(대법원장) 공백 상황이 장기화되면 그 문제로 인해서 대법원 구성의 공백이 이루어지고 대법원 재판에 일정 정도 안 좋은 영향이..."]
대법관들은 다만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와 전례를 근거로 전원합의체 심리는 권한대행이 대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안철상/대법원장 권한대행/지난 6일 : "예년의 대행 체제 하에서 (전원합의체 심리를) 이룬 사례도 있기 때문에,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는 언제든지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대한변협은 오석준 대법관, 조희대 전 대법관, 이종석 헌법재판관, 이광만·홍승면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원장 후보자로 공개 추천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하마스 고위 당국자 “이스라엘, 지상전 시 저항이 뭔지 알게될 것”
- [단독] “곧 철거한다더니”…옥수동 430억 지역주택조합 사기단 구속
- “여성 육아휴직 더 쓰는 현실 고려해야”…성차별 첫 시정명령
- 쏟아지는 리딩방 광고…개인정보 탈탈 털어 “건당 몇백 원” 거래
- 가자-이집트 ‘라파’ 통로 왜 중요한가?…완전 개방 힘든 이유는?
- “‘사주’ 마음에 안 들어 버려”…신생아 5명 돈 주고 산 40대 부부 구속
- 학폭 가해자와 같은 반…피해학생 부모 ‘반발’
- 이태원 참사 집중 추모 시작…“올해 안에 특별법 통과돼야”
- ‘우회전 일시 정지’ 10개월째…보행 사망자 더 늘어
- 최대 산불, 헬기 5대 잠잤다…“의심쩍은 보증서 재확인도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