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시장 넘버원 노린다... 해외 포트폴리오 확장

염윤경 기자 2023. 10. 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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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홍콩이 '국가보안법'과 '제로 코로나' 늪에 빠지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됐다.

◆기사 게재 순서① [르포] K-금융, 글로벌 금융허브 홍콩서 'IB명가'로 입지 굳힌다②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톱티어 IB 면모 해외법인 승승장구③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시장 넘버원 노린다... 해외 포트폴리오 확장④ 키움증권, 리스크 관리 속 해외 공략 드라이브 재시동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싱가포르를 전초기지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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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아시아금융허브서 IB명가로 활약하는 K-금융③] 국내 운용시장 성장 둔화 대비... "해외시장 공략 집중"

[편집자주]그 동안 홍콩이 '국가보안법'과 '제로 코로나' 늪에 빠지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됐다. 홍콩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쇠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직접 찾은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위상은 변함이 없었다. 아시아는 물론 미주·유럽·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많은 IB(투자은행) 거래들이 홍콩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홍콩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기관들도 새로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열을 올린다. 국내를 넘어 해외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K-금융사를 만나봤다.

사진은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기사 게재 순서
① [르포] K-금융, 글로벌 금융허브 홍콩서 'IB명가'로 입지 굳힌다
②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톱티어 IB 면모… 해외법인 승승장구
③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시장 넘버원 노린다... 해외 포트폴리오 확장
④ 키움증권, 리스크 관리 속 해외 공략 드라이브 재시동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싱가포르를 전초기지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외 유수의 운용사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의 총 관리자산(AUM)은 자산밸류 기준 62조원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시장 성장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투자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싱가포르에서 오현석 대표를 수장으로 한 이지스아시아를 설립했다. 아시아와 태평양권역 등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자산 관리 전문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통상적으로 운용사들은 해외사무소 또는 해외지사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반면 이지스아시아는 2021년 현지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독립 회사 형태로 출범했다.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모집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스아시아는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자체 수립한 내부 기준을 바탕으로 투자 시장을 모색 중이다. 잠재력 있는 국가와 섹터를 선별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나 생명과학 관련 분야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유망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산투자뿐 아니라 조인트벤처와 지분인수 등 다양한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지 파트너와 지속 가능한 협업 체계 구성에도 나섰다. 현지 사정에 최적화된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과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전략으로는 이지스아시아 직원이 각 지역의 산하 법인을 순환근무 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다. 임직원이 다양한 시장을 경험하고 시야를 넓히게 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이지스아시아 관계자는 "아시아 태평양 권역을 총괄하는 법인으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개별국가에 진출해 산하 법인을 인수하거나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부동산 운용사 최초로 아시아와 태평양 권역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적 플랫폼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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