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딸이 전문대졸 만난다고 반대? "그런 집안, 당장 헤어져" 폭발('물어보살')[어저께TV]

김수형 2023. 10. 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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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학벌주의 부모님 때문에 남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놓인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두 보살들은 현실조언을 건네며 사연녀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16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28세에 의사가 된 사연녀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녀는 미용시술 전문의원에서 보톡스와 필러 전문의라고 소개, 고민에 대해 “드라마도 아닌데 ‘스카이캐슬’인 부모님 ,내 스펙은 물론 남자친구 스펙도 관리하려고 해 힘들다”며 부모님 간섭이 힘들다는 고민을 전했다.

사연이 사연인 만큼, 조심스럽게 집안 환경에 대해 물었다. 아버지가 한의사에 어머니가 의사라는 사연녀는“부모님 모두 의사집안인 것도 나에겐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원하는 캐슬의 조건을 묻자. 사연녀는 “돈이 아닌 명예가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현재 남자친구가 있어, 골프 동호회에서 만났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기공소 운영 중”이라며 심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이유에 대해 묻자 사연녀는 “부모님은 직업보다 전문대학 출신인 남자친구를 반대하는 것”이라며4년제 명문대는 기본이라는 조건을 전하며 눈물, 이수근도 “사랑하는 사람보다 학벌이 먼저라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연녀는 “직업만 듣고 다른 부분도 보지 않던 어머니, 어느 날 아버지가 남자친구에 관한 인적사항을 다 적으라고 해 성격의 장점을 다 적었는데학벌 콤플렉스 있다고 하더라”며 “재학시절 의대생 만난 적 있어 인성이 별로였는데 의사라 좋아하셨다”고 했다.

혹시 정략결혼 바라실지 묻자 사연녀는 “부모님은 선 봐서 결혼하셔, 요즘 묻기도 선자리를 하신다”며“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사랑없이 결혼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선봐서 결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박혀있다”며 확고한 생각을 전했다.

계속해서 사연녀는 “어느날 아버지가 찾아와, 캠코더를 켜놓고 너에게 물려줄 유산이 단 한 푼도 없다고 하셨다”며“의대갈 때까지 양육비를 절반 청구하겠다고 해, 부모님이 날 의사로 만들어냈다고 하셨다”며 충격적이었던 일화도 떠올렸다.보살들은 부모님이 화가 나서 하는 말이었을 것이라 위로했다.

이어 서장훈은 “혹시 남자친구 돈 잘 버나?”고 묻자 사연녀는 “저 만큼 돈을 잘 번다, 인물도 잘 생겼다”며 웃음지었다.서장훈은 “부모님 아닌 남자친구에게 얘기가 빠를 듯 싶다”더니, 이내 카메라를 향해 “빨리 헤어졌으면 좋겠다사랑 깊겠지만 헤어질 명분 충분하다”며 “미안한데, 부모와 천륜 어떻게 끊냐 , 난 이만 이 관계에서 빠진다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이런 집과 결혼 안 했으면 좋겠다”며 초강력 훈수를 뒀다. 서장훈은 “남자친구 뭐가 아쉬워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하나”고 했고 이수근도 “네 남자친구도 부모에게 최고의 아들이다”며 공감했다.

서장훈은 이내 사연녀에게 “너에게 미안하지만 평소보다 세게 말하는 이유는 이건 부모님 마음 바뀔 유일한 해법,조금이라도 생각의 전환을 하실까 싶다”며 이유를 전했다. 두 보살은 “예전엔 조건만 보고 결혼했지만 이제 그러지 않아 세상이 학벌과 직업으로만 평가받는 시대가 지났다”며 발끈, “부모님 눈엔 의사 딸이 최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남자친구는 아쉬울 것도 없어, 부모님이 착각하시는 것”이라 호통쳤다. 이에 사연녀도 “내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보살은 “결혼? 아무도 모르는 것, 그냥 지금 예쁘게 만나게 응원해달라, 왜 부모 눈치피해 도둑 연애를 하냐”며“잘 키운 딸, 아무 남자나 만나겠나 딸의 성품과 인성을 믿는다면 딸의 선택을 존중해야해, 무조건 믿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또 그 나이엔 현명한 선택을 스스로 할 나이 , 부모님은 그저 예쁘게 응원해달라, 사랑은 조건없이 하는 것”이라며 사연녀 편에 섰다.

상담 후 사연녀는 “사실 내 휴대폰 훔쳐서 남자친구에게 헤어지라고 보낸 어머니, 홧김에 왔는데 유익한 말 해줘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조금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날 봐주시길 내 인생 뜻대로 살게 믿어달라”며 부모님에게 영상편지를 전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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