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희망 회로 ‘확전 자제, 실적 상승’···나스닥 1.2%↑[데일리국제금융시장]
바이든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실수”
3분기 순이익 증가세로 전환 전망
하커 연은 총재 “금리 동결 가능한 위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주말 간 악화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미국부터 유럽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의 확전을 막기 위해 나서는 분위기다.
16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4.25포인트(+0.93%) 오른 3만3984.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5.85포인트(+1.06%) 상승한 427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1.2%) 뛴 1만3567.98에 장을 마감했다. 아폴론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릭 스터너는 “전쟁이 확대되지 않는 한 미국 시장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버텼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확전을 막았다. 다만 이날 가능성이 대두됐던 외국인 등의 탈출을 위한 일시적 휴전과 탈출로 개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 위기는 진행형이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찰스 슈왑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8.1bp(1bp=0.01%포인트) 오른 4.628%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bp오른 5.09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마켓워치는 이날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주말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공격을 시작하지 않으면서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비둘기적 발언을 내놨다. 이날 채권 수익률 상승이 적어도 정책 강화 우려 때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우리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고 말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 경기를 나타내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10월 6.5포인트 하락해 -4.6을 기록했다. 전월 플러스였던 이 지수는 10월들어 기준치 이하(0)로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은 웃돌았다.
주요 가상 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을 받았다는 한 언론의 오보에 급등했다가 이후 가라앉았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 오른 2만8450.19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1.92% 상승한 159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17%)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조만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제재를 완화하고, 베네수엘라는 그 댓가로 국제적으로 감시되는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합의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합의는 이르면 17일 이뤄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매우 쪼그라든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생산량을 느리기 위해서는 투자가 따라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세계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공급이 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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