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논란 계속될 듯…‘구색 맞추기’ 비판도
[앵커]
거세게 일었던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대표 2기 체제가 일단은 돛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선거 패배의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듯합니다.
당장 이번 쇄신안을 두고도 당 안팎에선 구색 맞추기,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어서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쇄신의 핵심으로 내년 총선을 겨냥해 수도권 인사 전진 배치를 강조했던 김기현 대표.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 인선에서부터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임한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유력했다가 발표 직전 이만희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새로운 인사 혁신, 전면적인 쇄신의 그런 문제도 있고, 또 지역적인 배려도 있고..."]
당내에선 실망감이 터져나왔습니다.
"영남권 배제 발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수도권 선거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지는 영남 의원이라 우려된다"는 겁니다.
쇄신안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내부 총질 언급 이후 정상적 소통이 불가능해졌다며 대통령이 오류를 인정하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 "'여당 집단 묵언 수행'의 저주를 풀어주십시오.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 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당의 인사와 나름대로의 변화 추구는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관련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 대표의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에도 당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수직적인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당 대표 책임론은 계속해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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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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