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 몰린 '칸 유니스'..."진짜 재앙 다가온다"
[앵커]
대피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이 남쪽으로 몰리면서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서 진짜 재앙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걱정이 큽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빵 한 덩어리를 얻기 위해 제과점 앞이 아수라장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습니다.
용케 구했지만, 식구들 배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움 압둘라 아부 리지크 / 주민 : 아침 7시부터 여기 나왔습니다. 이 정도 양으로 가족 7명이 제대로 먹을 수 있겠습니까?]
식수대 앞 긴 줄은 이제 일상입니다.
어렵게 얻은 물 한 통으로는 마시기에도 빠듯합니다.
빨래나 목욕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마흐무드 아부 삼라 / 칸 유니스 주민 : 물을 채우러 왔습니다. 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게 최악인 재앙적인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뜩이나 물자가 부족한 칸 유니스에 난민이 몰려왔습니다.
인구 35만 명 도시가 10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먹고 마실 것은 물론이고 몸 하나 누울 휴식 공간조차 없습니다.
이스라엘군 폭격은 피난민을 비껴가지 않습니다.
도착하는 응급차에서 사상자가 끊임없이 옮겨집니다.
부족한 병상도 문제지만 언제 끊길지 모르는 전기가 더 걱정입니다.
[모하메드 자쿠트 / 나세르 병원 책임자 : 만약 오늘 밤 (전력 부족으로) 기계의 절반이 꺼져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것은 진짜 재앙을 의미합니다.]
국제기구가 마련한 피난민 보호 시설은 이미 수용 능력을 넘겼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물과 전기, 연료가 바닥나는 '진짜 재앙'까지 하루가 채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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