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공격 계속될 시 확전…헤즈볼라 선제 조처 취할 수 있어"

김예슬 기자 2023. 10. 17. 0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정권의 민간인에 대한 전쟁 범죄가 계속된다면 확전이 불가피하고,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몇 시간 안에 모든 선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오늘 일부 이슬람 국가 외무장관들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유엔의 기회를 활용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새로운 전선이 열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극단주의가 이번 사태의 원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정권의 민간인에 대한 전쟁 범죄가 계속된다면 확전이 불가피하고,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몇 시간 안에 모든 선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오늘 일부 이슬람 국가 외무장관들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유엔의 기회를 활용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새로운 전선이 열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저항 세력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고, 그들 스스로 결정한다"며 "전쟁 범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다른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무관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몇 달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정상화를 추구했지만, 이제 상황은 명확하다"며 "오늘날 우리가 저항에 관해 얘기할 때, 그것은 비단 헤즈볼라 같은 행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저항 세력이 있는 곳에서의 확전은 이스라엘 정권의 지리적 지도를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가능한 모든 옵션과 시나리오가 헤즈볼라 앞에 있다. 모든 계산은 정확하게 이뤄졌으며 저항군 지도자들은 시온주의 정권이 이 지역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시간 내에 모든 선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정권이 이번 사태에 방아쇠를 당겼다고 봤다. 그는 "네타냐후의 극단주의가 이러한 자발적 저항 행위의 요인 중 하나"라며 "일부 유럽 관리들은 네타냐후에게 극단주의를 중단하라고 반복적으로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친(親)이란 성향의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 왔다. 최근 헤즈볼라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레바논 북부 국경에서 최대 4㎞ 떨어진 지역은 폐쇄된 상태다.

전날에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슈툴라 마을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에게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크네세트(의회) 연설 중 "나는 이란과 헤즈볼라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며 "우리를 북쪽에서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이전에 했던 실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며 "왜냐하면 이번에 당신들이 치러야 할 비용은 더욱 커질 것"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