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격기 B-52H, 국내 첫 착륙한다

박수찬 2023. 10.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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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폭격기 B-52H가 이번주 중 한반도에 전개한다.

B-52H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가하고 국내 공군기지에도 착륙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은 B-52H의 국내 첫 착륙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B-52H의 한반도 전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북한은 이번 B-52H의 국내 첫 착륙과 서울 ADEX 참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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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공군기지에… 北 반발할 듯
17일 ADEX 행사장 상공 비행

미군 폭격기 B-52H가 이번주 중 한반도에 전개한다. B-52H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가하고 국내 공군기지에도 착륙할 예정이다.

16일 군 당국과 주한미군에 따르면, B-52H는 서울 ADEX 첫날인 17일 오전 개막식 때 행사장인 경기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낮은 고도에서 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13일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B-52H의 국내 공군기지 착륙도 예정되어 있다. B-52H가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미군은 B-52H의 국내 첫 착륙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군 전략자산 중 하나인 B-52H는 B-1B, B-2와 함께 미군의 3대 폭격기로 불린다. B-1B는 2016년 오산 주한미공군 기지에 착륙한 적이 있지만 B-52H와 B-2는 한반도 일대에서 한국 공군과 훈련을 실시한 뒤 괌 앤더슨 공군기지나 미 본토로 돌아가곤 했다.

B-52는 1952년 처음 비행한 이래 개량을 거듭하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거리 20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무장을 실을 수 있다. 한반도 유사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동하면 2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한반도로 출격, 한국 공군과 훈련하면서 무력시위를 진행했다. B-52H의 한반도 전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북한은 이번 B-52H의 국내 첫 착륙과 서울 ADEX 참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는 17∼22일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 ADEX는 올해가 14번째다. 참가업체는 직전 2021년의 28개국 440개사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사로 늘었다. 전시 장비도 60여종에서 100여종으로 늘었다. 국산 전투기인 KF-21도 시험비행에 나선다.KF-21의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F-22 스텔스전투기도 전시된다. 말레이시아, 호주, 이라크를 비롯한 9개국 국방부장관과 14개국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해 한국과의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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