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지력에 전쟁장기화…실적시즌 재료에 1%대 반등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10.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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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2023.10.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뉴욕증시가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으로 이번주 첫 거래일에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314.25포인트(0.93%) 오른 33,984.5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5.85포인트(1.06%) 상승한 4,373.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60.75포인트(1.2%) 올라 지수는 13,56.98에 마감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수석 부사장 리사 에릭슨은 "월가 사람들이 채권 수익률과 유가 상승, 경직적인 인플레이션, 중동 갈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오늘은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추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주가에 영향을 미쳐온 국채금리는 오늘도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8bp 상승한 4.7%를 넘어섰다. 하지만 국채금리 상승은 주가를 옭아매지 못했다.

모네타그룹 최고 투자 책임자인 아오이핀 데빗은 "지난 주는 지정학적 놀라움에 대한 충격적인 반응이 시장에 나타났다"며 "시장은 혼란을 정상화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하고 있으며, 그런 다음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0년물 4% 이하로 떨어진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이 달 들어서 크게 오르며 장중 연고점(1343원)을 돌파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채금리가 이날 다시 반등했지만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이미 고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내년 중반까지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 최고투자책임자인 그는 "내년 중반까지 10년물 금리는 4% 이하인 3.5%까지 떨어지고, 반대로 S&P 500 지수는 4500까지 오를 것"이라며 "현금과 국채, 주식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낙관했다.

해펠레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과대포장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최근 10년물 채권 금리하락이 그를 반증한다고 했다.
전쟁 길어진다…경제영향 고착화
(아슈켈론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인 아슈켈론에서 병사들이 장갑차 아래서 휴식을 하고 있다. 2023.10.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프린시플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시장 영향은 일반적으로 단기적이지만 거시경제에 대한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 사태의 주요 거시적 우려는 유가상승 압력의 위협과 이것이 핵심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잠재적으로 중앙은행의 긴축 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은 더욱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마 샤는 "중요한 거시적 우려가 국제원유 시장에 있다"며 "브렌트유 가격은 공격 발생 이후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상승하지 않았지만, 긴장이 고조되면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샤는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안전한 피난처 흐름으로 인해 이번 주 채권 수익률이 급락했지만, 유가가 더 상승하고 가격 압력이 다시 나타난다면 정책 입안자들의 추가 통화 조치에 대한 기대는 채권 금리 급등으로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특징주 - 제약사 룰루레몬 찰스슈왑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룰루레몬과 함께하는 원더러스트 코리아 2019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제공) 2019.8.24/뉴스1
거대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바이오엔텍, 노바벡스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모더나는 6% 이상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박스터일루미나도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켄뷰는 존슨앤드존슨에서 분사한 이후 최저 수준인 20달러 이하에서 거래됐다.

룰루레몬은 10% 이상 급등했다. S&P 다우존스 지수에 따르면 이 애슬레저 회사는 수요일(18일) S&P 500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S&P 500에서 제외된 액티비전블리자드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블리자드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면서 지수에서 빠지게 됐다.

찰스슈왑은 이날 4.66% 상승했다. 위기설이 나돌던 이 증권사는 3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는 주당 77센트를 벌어 전문가 예측치인 주당 74센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연간 매출 전망은 다소 하향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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