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유통·호텔가 "핼러윈 없이 조용한 추모"

서미선 기자 2023. 10.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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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통 및 호텔 업계가 올해는 별도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없이 31일 핼러윈 데이를 넘길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은 올해 대대적인 핼러윈 데이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첫 핼러윈으로 유통업계가 여러 마케팅을 계획했으나 참사 뒤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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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마케팅 않고 취급상품도 줄여
호텔가 가을 프로모션만…빼빼로데이·성탄 등 집중 전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통 및 호텔 업계가 올해는 별도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없이 31일 핼러윈 데이를 넘길 예정이다. 사회적 추모와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은 올해 대대적인 핼러윈 데이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29일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충격과 상처가 여전하고 핼러윈 행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뀐 영향이다.

핼러윈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대 초중반부터 젊은 세대에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넘어온 축제인 만큼 사람들이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가면서 이태원에서 기업 마케팅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왔다.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첫 핼러윈으로 유통업계가 여러 마케팅을 계획했으나 참사 뒤 모두 중단했다. 호텔업계도 핼러윈 관련 행사를 일제히 취소했다.

롯데쇼핑(023530) 롯데·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올해 핼러윈 테마 행사나 전용 상품 출시가 없다.

이마트(139480)·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핼러윈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상품은 전년 대비 대폭 축소 뒤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핼러윈 파티 관련 상품은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이소의 경우 핼러윈 마케팅을 하지 않고 판매 상품 수는 기존보다 40% 줄인다.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쓰는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상품 종류를 한정해 200여가지 정도만 취급한다.

통상 9월 말부터 호박, 유령 등 핼러윈 캐릭터를 넣거나 단호박이 들어간 시즌 한정 제품 등을 판매해온 식음료업계에도 올해는 관련 상품이 없다.

유통가는 핼러윈데이 이후 11월11일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호텔가에서도 핼러윈 콘셉트의 식음료, 객실 패키지 등 프로모션을 찾아보기 어렵다.

롯데호텔은 아티스트 오스틴 리 전시회와 연계한 가을 아트캉스(아트+바캉스) 패키지를, 조선팰리스는 레드 와인 1병이 포함된 '칠 인 폴' 패키지를 내놨다.

파라다이스(034230) 호텔앤리조트,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등도 식음 프로모션이나 패키지 명에 '어텀(Autumn)'만 들어가 있다. 이전과는 마케팅 방향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관련 마케팅을 기획하지 않았다"며 "업계 전반적으로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구는 27일부터 5일간 이태원 일대에 추모객과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민·관·군·경이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세계음식거리와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를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합동 현장상황실을 운영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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