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면 김포 국평 매매…다시 성행하는 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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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갭투자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영통구(매매가 0.22%, 전세가 0.25%), 연수구(0.04%, 0.15%), 김포시(0.00%, 0.07%)에서도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실제 갭투자가 이뤄진 경우를 보면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1㎡는 매매가 4억6300만원에 전세가 3억8000만원으로 갭이 83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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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메리트, 교통망 개선 기대감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최근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갭투자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철도교통망 개선이 기대되는 2기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 건수가 많은 상황이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수도권에서 갭투자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시군구 기준으로 경기 화성시(45건)와 수원시 영통구(41건), 읍면동 기준으로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22건)과 경기 김포시 장기동(15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과 올 초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매매가 대비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전셋값이 갭투자 여건을 원활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화성의 매매가 상승률은 0.13%, 전세가 상승률은 0.50%였다. 영통구(매매가 0.22%, 전세가 0.25%), 연수구(0.04%, 0.15%), 김포시(0.00%, 0.07%)에서도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실제 갭투자가 이뤄진 경우를 보면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1㎡는 매매가 4억6300만원에 전세가 3억8000만원으로 갭이 8300만원에 불과하다. 같은 단지 전용 84㎡는 매매가 5억500만원에 전세가 4억5000만원으로 1억원, 또 다른 전용 81㎡는 매매가 4억5000만원에 전세가 3억3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갭이다. 8월 이후 장기동 갭투자 현황을 보면 갭이 2억원을 넘는 사례는 없다.
송도동에서는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 84㎡가 매매가 5억5000만원에 전세가 5억원으로 5000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는 전용 84㎡가 매매가 5억100만원에 전세가 4억5000만원으로 5100만원 차이였다. 갭은 2억원대부터 7억원대까지 다양했다.
투자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갈수록 비싸지는 분양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청약당첨의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보니 기존 단지를 전세를 끼고 사는 수요가 다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갭투자가 많은 지역은 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개선이 예정돼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화성시에 GTX-A, 인천 연수구에 GTX-B가 지난다. 김포 장기동은 GTX-D Y자 노선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입자의 보증금도 일종의 '빚'인 만큼 과도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갑자기 거품이 꺼지면서 무리한 빚으로 부를 늘리려던 사람들이 우량 자산마저 내던져야 하는 시점을 뜻하는 '민스키 모멘트'를 경계하라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영끌, 빚투를 통한 아파트 투기 베팅에 나섰다가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 남의 돈을 동원한 우상향 기우제는 자칫 큰 고통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지난해 4분기 아파트값이 급락한 것은 주택시장에 민스키 모멘트가 닥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갭투자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다 우량 자산까지도 처분하면서 큰 변동성이 나타난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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