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룹주 ETF, 마이너스 안난 건 SK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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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SK그룹주만 소폭 플러스 수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점유율이 가장 높은 SK하이닉스 주가가 대폭 뛰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KOSEF SK그룹대표주' ETF는 0.70% 올랐다.
KOSEF SK그룹대표주 ETF 주가가 오른 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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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 담은 펀드는 성과 부진
국내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SK그룹주만 소폭 플러스 수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점유율이 가장 높은 SK하이닉스 주가가 대폭 뛰어서다.
그룹주는 한 펀드 안에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 종목이 함께 담겨 있는 만큼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면서도 분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올해 하반기 그나마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반도체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다면 SK그룹주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주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KOSEF SK그룹대표주’ ETF는 0.70% 올랐다. ‘TIGER LG그룹+펀더멘털’ ETF는 같은 기간 20.67% 손실을 냈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와 ‘KODEX 삼성그룹’ ETF도 각각 3.55%, 8.28% 손실을 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5.26% 내렸다.
반도체 관련주가 그룹주 펀드의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KOSEF SK그룹대표주 ETF 주가가 오른 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주 ETF 구성 종목 중 차지하는 비중이 23.80%로 가장 크다. 이 기업 주가는 지난 6개월간 38.97% 올랐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영향이 컸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위로 쌓아 적층한 메모리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HBM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공급업체 점유율은 SK하이닉스(50%)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40%), 마이크론(1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LG그룹주는 하락 폭이 컸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내린 탓이다. ‘TIGER LG그룹+펀더멘털’ ETF 구성 종목 비중 1위인 LG화학(비중 19.96%) 주가는 지난 6개월간 36.27% 내렸다. LG화학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선두 기업이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가 손실을 본 건 현대차(비중 23.69%)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소비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주가가 부진하다.
최근 반도체 기업 관련 호재가 잇따르면서 관련 그룹주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ODEX 삼성그룹’ ETF 구성 종목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46~49%로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시장의 선행 지표로 통하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현물 가격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도 D램 부문에서 흑자전환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회복에 따라 주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이 예정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하면서 흑자 전환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며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익과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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