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95위, 너무 약한 베트남과의 모의고사, 클린스만호는 무엇을 얻을 것인가

정다워 2023. 10.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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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해야 본전인 경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베트남까지 잡으면 3연승으로 기분 좋게 10월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베트남전 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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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0. 13.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강인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0. 13.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클린스만 감독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튀니지와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3. 10. 13.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사실 잘해야 본전인 경기다. 얻을 게 많지는 않아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베트남은 스파링 파트너로 적절한 상대는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26위인 한국과 차이가 크게 난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비약적인 진보를 이뤄냈지만, 어디까지나 동남아시아의 강자일 뿐이다. 선수 구성이나 개인의 능력,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몇 수는 위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렇게 약한 팀과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은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시안컵을 대비한다고 하기에도 상대의 전력이 떨어진다. 베트남은 토너먼트 상위 라운드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상대다.

그래도 승리는 중요하다.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이긴 데 이어 13일 서울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4-0으로 격파했다. 다득점에 성공하며 모처럼 속 시원한 승리를 챙겨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까지 잡으면 3연승으로 기분 좋게 10월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11월 시작하는 월드컵 2차 예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승리뿐 아니라 다득점도 필수다. 베트남 정도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한다. 튀니지전 스코어 정도는 돼야 만족할 수 있다. 당연히 무실점도 필수다. 최근 대표팀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 라인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 A매치 무실점 기록을 4경기로 늘리는 것도 달성해야 할 과제다.

베트남전은 나름대로 좋은 경험은 될 수 있다. 베트남도 전력 차를 인정하는 만큼 라인을 내리고 밀집 수비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2차 예선이나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팀들이 보통 한국을 상대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간혹 수비에 집중하는 팀을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다.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원래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베트남전 과제가 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로테이션, 혹은 벤치 멤버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월부터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고 있다. 포백 라인만 봐도 변화 없이 고정했고, 미드필드, 공격 쪽에서도 실험, 테스트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조직력에 무게를 두는 클린스만 감독의 결정도 무리는 아니다. 지금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담금질하는 시기인 만큼 팀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베트남전은 부담 없이 실험할 수 있는 마지막 일정이다. 가능하다면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향후 대표팀 운영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특히 전력의 핵심이 되는 유럽파는 더 조심해야 한다. 손흥민의 경우 근육 부상으로 인해 지난 튀니지전에 결장했다. 황인범도 선발 출전 예정이었지만 워밍업 도중 몸에 이상이 생겨 빠졌다.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조규성 등 유럽파가 다치면 소속팀 일정은 물론이고 월드컵 2차 예선, 최악의 경우 아시안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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