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힙하게’는 ‘당근’같은 작품, ‘계산기’라는 별명도 생겼어요”[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힙하게’는 제게 일종의 ‘당근’같은 작품이었죠.”
그룹 엑소 멤버 수호는 소집해제 후 첫 드라마였던 JTBC ‘힙하게’에 대해 이같이 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수호는 “배우 겸 가수 수호로서, 인간 김준면으로서 한껏 성장해 ‘평생 필모’로 남기게 된 작품”이라며 “매 회를 모니터링할때마다 지난 11년간 꾸준히 해온 걸 그대로 하면 되겠다는 자기 확신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당근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힙하게’는 우연히 초능력이 생긴 시골마을 무진의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예분의 능력을 이용해 서울로 복귀하려는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연쇄살인을 수사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수호가 맡은 김선우는 국회의원 차주만(이승준)에게 원한을 갖고 무진에 온 인물이다. 백설기같은 뽀얀 피부를 자랑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표정과 대사 때문에 내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받다 봉예분을 지키기 위해 15회에서 살해당하고 만다.
“데뷔작인 영화 ‘글로리데이’(2016)에서도 극중에서 죽어본 적 있었어요. 김석윤PD님이 극중에서 죽게 되면 시청자들의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라고 위로해주셨어요. 실제로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보니 선우가 죽기 전까지 수호라는 이름이 많이 나왔는데 죽은 뒤에는 선우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어요. 배역이 죽어야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나봐요.”
선우가 죽기 전까지 범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선우도 유력한 범인 후보로 꼽혔다. 수호는 “내가 범인처럼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개인적으로 반전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며 “김석윤 PD님에게 ‘꼭 범인처럼 연기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NG도 많이 내 촬영을 여러 차례 하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수호에게 잊을 수 없는 필모그래피로 남았다. 특히 평소 존경심을 표했던 김석윤PD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PD님의 전작인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2022)는 제 인생드라마였어요. 드라마를 시청하는 내내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죠. 또다른 작품인 ‘눈이 부시게’(2019)도 좋아해요. PD님은 허구의 세계 속 실제 이웃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곤 하세요. 그런 사실적이면서 허구적인 연출이 제 마음 한 구석을 자극했죠.”
평소 계획적인 김석윤PD의 연출 스타일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다. 수호는 “PD님이 굉장히 계획적이셔서 미리 촬영할 구도를 직접 그리셨다. 나도 계획적인 편이라 이렇게 연기를 준비했다고 말씀드렸더니 공동연출자께서 ‘PD님이 슈퍼컴퓨터면 너는 계산기’라고 하셨다. 촬영 내내 ‘계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를 미리 구상해 놓을 만큼 계획적인 수호의 성향은 가수 활동과 연기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돌 출신이다 보니 주목을 많이 받곤 해요.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계획대로 안 될 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아예 플랜 C, D까지 세워둡니다. 이제 계획을 빨리 세우는 법을 터득했어요.”
함께 공조수사를 진행한 한지민과 이민기에 대해서는 “한지민 선배님은 ‘올인’(2003) 때부터 팬이었다. 이민기 선배님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두 분과 평생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엑소 멤버들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드라마가 완결된 뒤 전 회차를 보겠다고 수호에게 얘기한 상태다. 수호는 “드라마 16부작을 다 보는 건 쉽지 않아서 본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반전의 반전이 있으니 (극 중) 누구도 믿지 마”라는 조언을 전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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