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한 어닝시즌…중동·금리 악재 떨칠 수 있을까[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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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 국채금리 상승 등 안팎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1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등 최근 악재도 점차 시장에서 소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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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EG, 3분기 S&P 500 영업익 2.2% 증가 전망
이번 주도 테슬라·넷플릭스 등 대어 줄줄이 실적 발표
확전 불안감·바이든 중동 방문설 속 국제유가는 하락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 국채금리 상승 등 안팎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1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을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른 3만3984.21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 상승한 4373.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20% 오른 1만3567.98로 거래를 마쳤다.
악재 떨치고 ‘안도 랠리’ 열리나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본격화한 가운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 시장을 끌어올렸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S&P 500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던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유나이티드헬스 등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놨다.
특히 이번 주엔 S&P 기업 중 11%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선 존슨앤드존스·뱅크오브아메리카(17일), 테슬라·넷플릭스(18일) 등이 이번 주 전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퀸시 크로스비 LPL 수석전략가는 “적어도 오늘 시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적 시즌이며, (중동) 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에릭슨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부사장도 “최근 ‘안도 랠리’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비교적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이·팔전쟁 불안감 남아 있지만 시장선 ‘소화 분위기’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등 최근 악재도 점차 시장에서 소화되는 분위기다. 불안감은 남아 있지만 우려했던 확전이 주말새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게 투자자들 안도감을 키웠다. 여기에 이르면 이번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등 중동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다시 80달러대로 하락한 게 그 방증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국제 금 가격도 0.3% 하락했다.
윌 컴페르놀레 FHN파이낸셜 전략가는 “이스라엘 전쟁은 여러 잠재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거대 리스크”라면서도 “오늘은 지난주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현상이 완화되는 시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아오이핀 데빗 모네타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주엔 분명히 지정학적 돌발상황에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을 수습하고 있다. 펀더맨털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628%에서 4.709%로 8.1bp(1bp=0.01%p) 상승했다. 다만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증시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67.2%로 보고 있다.
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소비재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한 찰스슈왑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6% 상승했다. S&P 500지수 편입을 앞둔 룰루레몬 주가는 10.31% 급등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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