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화제 '최준용 더비'… 당사자 SK-KCC, 두 사령탑 반응은[KBL 미디어데이]

심규현 기자 2023. 10. 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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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뜨겁다.

일명 '최준용 더비'라고 불릴 올 시즌 부산 KCC 이지스와 서울 SK 나이츠간의 맞대결.

다만 전희철 감독은 "선수 1명이 이동했다고 해서 '다른 마음으로 KCC를 상대하겠다' 이런 건 없다"며 "프로는 비즈니스고 팀과 팀이 맞붙는다. 프로로서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게 더 중요하다"며 최준용의 이적과 상관 없이 올 시즌 KCC를 상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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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벌써 뜨겁다. 일명 '최준용 더비'라고 불릴 올 시즌 부산 KCC 이지스와 서울 SK 나이츠간의 맞대결. 강력한 우승후보 두 팀을 이끄는 각 팀의 사령탑은 미디어데이에서 최준용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SK 전희철 감독(왼쪽). ⓒKBL

KBL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에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 올림픽아홀에서 2023~2024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의 뜨거운 감자는 당연 KCC였다. KCC는 올해 허웅-라건아-이승현-최준용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대다수의 감독들도 이날 KCC를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선정할 정도였다.

KCC가 이런 슈퍼팀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준용의 이적이 있었다. KCC는 지난 5월 최준용을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 2000만원·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영입했다. 최준용의 영입으로 KCC는 최정상급 개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우려도 있었다. 바로 최준용의 성격. 실제로 최준용은 솔직함과 동시에 굉장히 직설적인 성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종 튀는 행동도 많이 선보이고 승부를 위해 다른 선수들과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성격은 KCC 입단식에서도 드러났다. 최준용은 입단식 당시 친정팀 SK를 향해 "내가 없는 SK는 더 이상 우승후보가 아니다", "SK는 이제 '노인즈' 아닌가"라는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5월 열린 최준용 입단식. ⓒKBL

이런 탓일까.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은 최준용의 영입과 관련한 질문을 KCC 전창진 감독과 SK 전희철 감독에게 던졌다. 먼저 KCC 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주위에서는 '최준용이 말을 잘 듣느냐'라는 얘기도 들렸다. 그러나 이해가 잘 안 간다. 적응을 잘하고 있고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훌륭한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의 영입에 대해 "100%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최준용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허웅 역시 "최준용은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도록 도와준다. 또 상대팀과의 기싸움도 지지 않게 해준다"며 "모든 부분에서 좋은 동생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에 와줘서 고맙고 즐겁다"며 동료가 된 최준용을 향해 칭찬의 메세지를 남겼다.  

부산 KCC 전창진 감독(왼쪽)과 허웅. ⓒKBL

한편 최준용을 보낸 SK 전희철 감독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전희철 감독은 "선수의 이적은 비즈니스이자 선수의 권리"라고 말한 뒤 "최준용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전창진 감독과 허웅이 얘기했듯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감독과의 소통에서도 문제없이 잘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전희철 감독은 "선수 1명이 이동했다고 해서 '다른 마음으로 KCC를 상대하겠다' 이런 건 없다"며 "프로는 비즈니스고 팀과 팀이 맞붙는다. 프로로서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게 더 중요하다"며 최준용의 이적과 상관 없이 올 시즌 KCC를 상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다양한 요소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한 KCC와 SK. 이번 시즌 V프로농구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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