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자 인도적 지원 위한 항공편 투입…이번 주 2회[이-팔 전쟁]

이혜원2 기자 2023. 10. 1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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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로 민간인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항공편을 통해 구호 물품 공급을 시도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가자 지구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이집트를 통한 인도주의적 항공 교량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EU 항공 교량은 가자 지구 내 인도주의 단체에 구호 물품을 전달할 목적으로, 이집트로 운항하는 여러 항공편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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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운항 항공편으로 구호 물품 전달 계획
WHO "가자, 물 부족으로 임박한 보건 위기"
[라파=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라파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기 중인 모습. 유럽연합은 이날 가자 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한 항공 교량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3.10.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로 민간인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항공편을 통해 구호 물품 공급을 시도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가자 지구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이집트를 통한 인도주의적 항공 교량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끔찍한 공격과 그 여파로 인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비참한 인도주의적 상황이 초래됐다"며 "EU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긴급 지원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항공 교량은 가자 지구 내 인도주의 단체에 구호 물품을 전달할 목적으로, 이집트로 운항하는 여러 항공편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대피호 물품, 의약품, 위생 키트 등 인도주의 화물을 실은 두 대의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U는 가자 지구 민간인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7500만유로(1070억여원)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EU는 "수용 능력과 접근성을 고려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별된 EU 인도주의 협력 단체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은 식량, 물, 전기가 단절된 채 고립돼 있다.

가자 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은 인도 물자를 들여올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지만,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폐쇄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 후 라파 검문소가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지에선 검문소가 여전히 폐쇄돼 인도주의 물품이 쌓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줄리엣 투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사업(UNRWA) 대변인은 이날 의료용으로 사용될 예정인 유엔 연료 트럭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 지구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자 지구에 난민 100만명이 발생했으며,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200만명 중 대다수는 여전히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 지구가 물 부족으로 인해 "임박한 공중 보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영토에 위치한 35개 병원 내 3500명 이상 환자의 생명이 즉각적인 위험에 처해 있는 절망적 상황이라며,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접근 보장을 촉구했다.

이집트 측은 이스라엘이 계속 검문소를 폐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파=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 지구 라파 마을의 파괴된 건물 창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천진한 표정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다. 2023.10.17.


이러한 가운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7일 이집트 카이로를 시작으로 며칠간 이스라엘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 조정관은 성명을 통해 "라파 검문소가 곧 개방돼 가자 지구로 원조 물자가 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린 최악의 시기에 살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집트 형제들은 라파를 개방해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이 들어오고 부상자들이 치료를 위해 이송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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