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자회사 열풍 부나?… DB손보도 설립 카드 만지작

전민준 기자 2023. 10. 1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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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펫보험 자회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DB손보는 펫보험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투자방식과 출범시기 등을 조율하는 중이다.

DB손보는 펫보험 자회사를 설립하면 전문적인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영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의 펫보험 자회사 설립 여부는 올 하반기 손보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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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가 펫보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DB손보 강남 사옥./사진=DB손보
DB손해보험이 펫보험 자회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펫보험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영역으로 다루는 자회사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펫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안으로 구체화 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DB손보는 펫보험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투자방식과 출범시기 등을 조율하는 중이다. 펫보험 시장에서 DB손보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4위다. DB손보는 펫보험 자회사를 설립하면 전문적인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영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의 펫보험 자회사 설립 여부는 올 하반기 손보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정부는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플레이이어들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펫보험 전문보험사 진입을 추진하는 중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펫보험 활성화 정책'으로 보험사와 동물병원 등 펫 산업을 제휴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펫보험 활성화 정책은 ▲동물 인프라 구축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한 동물의료계-보험업계 협업 방안 ▲보험상품 다양화 ▲신규 보험사 진출 등 크게 4가지 영역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당국에 사전신고를 하면 헬스케어 보험계약 상담 등 보험업 경영과 밀접한 업무를 하는 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다. 펫 산업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면 펫보험 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계약건수는 2018년 말 7005건에서 2022년 말 7만1896건으로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287억원으로 커졌다. 5년 사이 10배 성장한 것이다. 다만 펫보험 가입률은 아직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현재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도 펫보험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지분투자 방식으로 반려동물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 자회사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펫보험 자회사 설립을 논의 중인 상태다.

DB손보 관계자는 "펫보험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자회사, 합작회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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