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낸드 연합군' 온다…긴장하는 삼성·SK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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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이 임박하면서 낸드 시장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는 D램 시장처럼 낸드도 빅3(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WD)로 압축되면 출혈 경쟁을 줄이면서 가격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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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시장 '빅3' 재편에 출혈경쟁 감소는 긍정적…시장 주도권 유지가 관건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이 임박하면서 낸드 시장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반독점 심사가 남아 있지만, 만약 합병이 성사되면 단순 점유율로는 낸드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005930)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은 위협적인 부분이다. 중국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맹추격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진입 장벽이 낮은 낸드 시장에 '톱5' 내 경쟁 기업이 하나 줄면서 출혈 경쟁을 낮추는 등 우리 반도체 기업엔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이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통합 지주회사의 최종 출자 비율은 키옥시아가 49.9%, WD가 50.1%이지만 사장을 비롯한 임원 절반 이상은 키옥시아가 담당해 실질적인 경영권은 키옥시아가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 '합병' 수면 위로…점유율 역전 땐 주도권 위협
키옥시아와 WD의 합병 이슈는 2021년 처음 나왔지만 자금 여력과 지분 가치 측정 등에서 이견이 첨예해 합병 속도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낸드 시장의 불황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은 다시 주목받게 됐다. 최근 낸드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단독으로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되자 '규모의 경제'를 위해 합병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오래 기간 협력 관계도 한몫했다. WD는 키옥시아가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데이터저장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만약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하면 낸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키옥시아의 점유율은 21.5%, 웨스턴디지털은 15.2%다. 단순 합산했을때 점유율은 36.7%인데, 이는 1위인 삼성전자(34%)의 점유율보다도 높다. 3위 SK하이닉스(000660)의 점유율은 15.3%다.
◇中 반독점 심사 복병…국내 업계도 "美日 대표 기업의 합병 부담"
키옥시아·WD(218단)보다 삼성전자(236단)·SK하이닉스(238단)의 기술력이 앞서 있지만 점유율 역전 땐 가격 정책 등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여기에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후) 시장 점유율도 신경이 쓰이지만 미국과 일본의 대표기업들의 합병이란 점에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경쟁 업체가 줄어드는 일종의 '산업 재편'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는 D램 시장처럼 낸드도 빅3(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WD)로 압축되면 출혈 경쟁을 줄이면서 가격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병에 합의하더라도 관건은 주요국의 '반독점 심사'다.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반도체 기업 간 인수합병(M&A)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M&A는 성사되기 어렵다.
통합 계약 후 약 2년 안에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과 첨단산업 패권을 두고 다투는 중국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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