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인간이 짓지만 시간이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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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인간이 짓지만 시간이 완성시킨다.
호남평야의 평온한 조화를 닮은 김명관 고택은 서로를 배려하는 집이다.
집의 모든 공간은 이야기가 흘러가듯 서로 조금씩 간섭을 하면서 흘러간다.
강릉에 있는 오래된 부잣집 선교장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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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집은 인간이 짓지만 시간이 완성시킨다. 건축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시간이다. 시간을 품고 있는 건물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단순한 물성에 대한 감성에 더해 우리에게 시간의 흔적이 주는 감성이 보태지기 때문이다.
호남평야의 평온한 조화를 닮은 김명관 고택은 서로를 배려하는 집이다. 집의 모든 공간은 이야기가 흘러가듯 서로 조금씩 간섭을 하면서 흘러간다.
강릉에 있는 오래된 부잣집 선교장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집이다.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이며 가장 핵심의 단위인 가족을 중심으로 삼고자 했던 이내번의 철학이 담겼다.
남간정사는 송시열이 평생의 학문을 정리해서 지어놓은 집이며, 작고 소박한 듯하면서 자연의 온갖 아름다움을 세세히 담아낸 집이다. 종묘는 영혼이 사는 집이고 신이 사는 집이다.
책 '집의 미래' (인물과사상사)에는 저자들이 우리가 사랑한 오래된 집들을 순례한 이야기다.
산천재, 선교장, 임리정, 소수서원, 남간정사, 경복궁 등 우리의 옛집 15군데를 소개한다. 이어 한국의 사찰을 순례한다. 화엄사, 통도사, 선운사, 실상사, 황룡사지, 미륵사지 등 우리의 사찰 17군데의 아름다움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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