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바이오디젤 원료, 대경오앤티·DS단석 2파전

장우정 기자 2023. 10.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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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는 원료 시장이 대경오앤티와 DS단석(옛 단석산업)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일반 석유제품과 달리 폐식용유 등 식물성 유지(油脂·지방과 지방유)나 소·돼지기름 같은 동물성 유지를 메탄올과 반응시켜 생산하는 친환경 수송 연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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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80% 적은 항공유 등 수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는 원료 시장이 대경오앤티와 DS단석(옛 단석산업)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일반 석유제품과 달리 폐식용유 등 식물성 유지(油脂·지방과 지방유)나 소·돼지기름 같은 동물성 유지를 메탄올과 반응시켜 생산하는 친환경 수송 연료다.

경유 1㎘(킬로리터)를 바이오디젤로 대체하면 2.6톤(t)의 온실가스가 저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이용 흐름에 따라 수요처가 늘면서 동·식물성 유지업계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대경오앤티(위)와 DS단석(아래)의 공장 전경. 두 회사는 바이오디젤의 연료인 유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각 사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TI)·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동·식물성 유지 제조업계 1위 기업 대경오앤티를 인수하기로 하고 매각을 추진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측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매 가격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 TI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유진PE는 단순 재무 투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대경오앤티는 국내 유지업계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323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각각 올렸다.

올해 12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DS단석은 최근 월 2000t 규모의 동물성 유지를 생산하는 우일산업을 인수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우일산업은 도축장, 육가공센터에서 발생하는 도축 부산물(폐기물)로부터 동물성 유지를 생산하고 있다.

DS단석은 이런 유지를 기반으로 연간 30만t 규모의 바이오디젤을 직접 생산해 국내 정유사뿐 아니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셸(Shell) 등 글로벌 정유사에 수출한다. 국내에서 수출하는 바이오디젤의 70% 이상을 DS단석이 담당한다. SK에코프라임, 제이씨케미칼 등과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지 시장은 대경오앤티가 40%, DS단석이 30%, 나머지를 군소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바람이 불면서 군소 폐식용 유지 생산업체의 몸값도 뛰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디젤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도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차량용 경유에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비율을 현재 3.5%에서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항공 업계 역시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했다. SAF는 가격이 비싸지만, 일반 항공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80% 적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426억9000만달러(약 58조원)였던 글로벌 바이오디젤 시장 규모는 2030년 642억7000만달러(약 87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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