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구경만 혀?” 심정지 종업원 구한 백종원 한마디
나이든 종업원 쓰러지자 응급처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으로 구해냈다. 백종원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11일 충남 금산세계인삼축제에 참여하면서, 점심 식사를 위해 현지 식당을 찾았다가 쓰러진 종업원을 구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백 대표는 금산세계인삼축제와 특화 먹거리 개발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려 금산을 방문한 차였다. 백 대표는 자신의 행동이 알려지자 “뭐 남들 다 하는 일인디, 그런 게 다 기사여? 그럼 거기서 구경만 혀?”라고 주위에 이야기했다고 한다.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백 대표는 박범인 금산군수,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국민관광본부장 등과 함께 방에서 식사하던 중 유리문 밖에서 70~80대 식당 종업원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쿵’ 소리와 함께 뒤로 쓰러지는 모습에 백 대표는 그대로 달려 나갔다. 종업원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백 대표는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다. 식당 주인이 119에 신고하는 동안 백 대표는 맥을 짚으며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금산군수와 관광공사 본부장도 함께 쓰러진 직원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의식을 되돌리려 애썼다. 쓰러진 직원은 식당 주인의 가족으로 일을 도와주러 왔다가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직원의 의식이 돌아왔고, 백 대표는 구급차에 직원이 안전하게 인계되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한다.
이 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백종원 대표 어제 큰일 함’이라는 제목으로 현장에 있던 백종원 대표와 참석자들이 심정지 상태의 직원을 구해냈다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시장도 살리더니 사람도 살려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 대표는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익혔다. 충남 예산 전통 시장 먹거리를 개선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백 대표는 직원들에게 항상 구급상비약은 물론, 심폐소생술 등 각종 구급 요법을 익히라고 당부해 왔다고 한다. 식당에서도 물론이지만, 특히 지역 축제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안전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얘기였다. 백 대표는 “방법을 알면 누구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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