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이스라엘, 하마스 완전 제거 어렵다 [오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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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가 사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알쓸신잡' 정보를 각 대륙 전문가들이 전달한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도 '이스라엘의 9·11'로 비유되며, 모사드의 정보력을 속이고 아이언 돔 방어 체계를 뚫어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권력을 확장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대응을 주도하며 정치·군사적 기반을 확대해 왔다.
하마스의 역사적 변천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이 군사적 대응으로 하마스를 완전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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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알쓸신잡’ 정보를 각 대륙 전문가들이 전달한다.
2001년 9·11 테러는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의 영향 아래 발생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도 '이스라엘의 9·11'로 비유되며, 모사드의 정보력을 속이고 아이언 돔 방어 체계를 뚫어냈다. 이번 사태를 이해하려면 하마스의 역사적 변천을 조명해야 한다.
1987년 제1차 인티파다를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 사건들이 중요하다. 특히 2005년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과 이스라엘 병력을 함께 철수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 이스라엘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컸다. 베냐민 네타냐후 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반발해 당시 재무장관 자리에서 사임했다.
이스라엘이 철수한 후, 부시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민주주의 선거를 지원했다. 그러나 2006년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하마스가 승리했다. 그 결과, 가자지구 중심으로 하마스 출신 이스마일 하니에가 총리직을 맡게 되었고, 서안지구에서는 파타의 마흐무드 압바스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독특한 연합체가 만들어졌다. 2007년 6월,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파타를 무력 축출했다. 이후 가자지구는 하마스 중심, 서안지구는 파타 중심으로 나뉘게 되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제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갈등은 격화되었다. 2008년 22일 동안 전쟁이 발생했고, 2014년 50일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최고 사령관인 무함마드 다이프를 제거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지속된 갈등 속에서 하마스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구해 왔는데, '예루살렘' 문제가 핵심이었다. 트럼프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후, 하마스의 입장은 더욱 견고해졌다. 2021년,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제 추방당하자, 하마스는 군사적으로 대응했다. 이번 공격에서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예루살렘, 특히 알아크사는 중요한 종교적 성지이며, 하마스는 이 문제를 제기하며 이슬람 세계에 정치적 호소를 하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권력을 확장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대응을 주도하며 정치·군사적 기반을 확대해 왔다. 하마스의 역사적 변천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이 군사적 대응으로 하마스를 완전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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