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EU, 가자지구 민간인 위한 공수작전 예고

이율 2023. 10. 1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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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공수작전을 예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인도주의적 지원과 원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야만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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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공수작전을 예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이번 주 내에 첫 두차례 항공기 운항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가자지구 공습 부상자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인도주의적 지원과 원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야만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티라나에서 열린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등 서발칸 6개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독일 주도 '베를린 프로세스'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주말 가자지구 내 궁핍에 시달리는 인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2천500만유로(약 356억원)에서 7천500만유로(1천70억원)로 3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이집트에서 임시숙소나 의약품, 위생 키트 등 생존에 필요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물품을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기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가자지구 공습 부상자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그곳 사람들에게 연료와 물, 식료품과 의약품이 제공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간 라파 국경 통행로가 이를 위해 개방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국제법에 따라 전쟁 당사국들은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출입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의 구조인력은 안전이 보장되는 가운데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공수작전은 유럽 민방위대를 통해 이뤄진다. 지역 내 인도주의적 협력 기구의 요청이 있으면 EU의 비상비축품 중 추가 지원 물품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EU의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선언하고 가자지구로 향하는 식수와 연료, 전력 등의 공급까지 끊는 봉쇄 강화 조치에 돌입한 지 이날로 7일째에 접어들면서 외부의 원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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