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위성부터 누리호까지… 뉴스페이스 선도한다

유지영 기자 2023. 10. 1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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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 한국항공우주산업㈜
발사 앞둔 차세대 중형 위성 2호
민간기업 최초로 개발한 국가 위성
KAI는 다양한 공공 분야 위성 수요 충족을 위해 차세대 중형 위성을 개발 중이다. 국토 자원 관리와 같은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번 ‘서울 ADEX 2023’에서는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가 전시된다. KAI 제공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공항에서 개최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이하 서울 ADEX 2023)’에서 뉴스페이스를 선도하는 미래 신기술 제품군을 선보인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항공과 우주산업의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우주존’에서는 뉴스페이스를 선도하는 KAI의 우주산업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사업은 1999년 다목적 실용 위성 1호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이후 우주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를 토대로 위성 개발 분야도 다목적 실용 위성, 정지궤도 복합 위성(천리안위성), 달 탐사 궤도선, 차세대 중형 위성, 군 정찰 위성까지 급진적인 성장을 했다.

KAI는 국내 위성 개발 초기 위성체의 공동 설계, 위성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 조절 분배 장치, 위성체를 통제하는 종합 탑재 컴퓨터, 지상국과 위성의 통신을 위한 송수신기와 같은 위성 본체 핵심 탑재 장비의 개발, 위성체의 최종 조립 및 시험 등을 수행하면서 신뢰성이 검증된 위성 본체 탑재 장비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중형 위성(CAS500)과 군 정찰 위성의 체계 종합 주관 업체로 선정돼 국내 최고의 위성체 개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차세대 중형 위성 2호
KAI는 다양한 공공 분야 위성 수요 충족을 위해 차세대 중형 위성을 개발 중이다. 국토 자원 관리와 같은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번 서울 ADEX 2023에서는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가 전시된다. 차세대 중형 위성은 중형급(500㎏)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5호기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 위성 1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 공동 설계팀을 운영해 개발했고 2호는 민간으로 이전된 위성 개발 기술을 활용해 KAI 주도로 개발을 완료해 발사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중형 위성은 KAI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총괄 주관 개발하는 국가 위성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KAI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다목적 실용 위성, 정지궤도 복합 위성, 차세대 중형 위성 등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했다. 서울 ADEX 2023에서는 한반도 전역과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영상 레이더 위성인 초소형 SAR 위성과 미래 6G 통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인 저궤도 통신 위성도 전시된다. 우주존 제일 왼쪽에는 지난 5월 전 국민을 감동하게 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이 전시된다. KAI는 발사체 구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1단 추진제 탱크 제작과 체계 총조립을 수행하며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 성공에 기여하고 우주 발사체 기술을 고도화시켜 왔다. KAI는 미래 우주 서비스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영상 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합작 법인으로 설립한 ‘메이사 플래닛 JV’와 위성 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번 ADEX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KAI가 만든 ‘K-위성’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뜨겁다. KAI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74회 국제우주대회(IAC) 2023’에 참가해 중유럽 및 중동 시장 마케팅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에 KAI는 주력 위성이자 다양한 탑재체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중형 위성과 초소형 위성을 선보였다. 전시 기간 위성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유럽 및 중동 국가와 우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마케팅을 펼쳤으며 각국의 우주청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신규 시장 소요를 확인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항공기 수출 마케팅 노하우와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기와 다양한 위성 플랫폼을 연계한 패키지 수출 전략을 통해 위성 수출 산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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