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 세계 첫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

이정구 기자 2023. 10. 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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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선박 운항 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 중 하나다. 글로벌 해운·조선사의 도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 조선사가 최초 수주를 따낸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에서 수주한 4만5000㎥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해 암모니아 이중 연료 추진 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금까지 선박 엔진 등을 개조해 앞으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암모니아 레디(Ready)’ 선박 발주는 있었지만, 처음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으로 설계한 선박 발주는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암모니아)을 엔진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5월 인도 예정이다.

친환경 선박 중 하나인 메탄올 추진선에서 글로벌 시장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추진선에서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암모니아 추진선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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