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의대 정원 확대 논의…‘1000명 증원’엔 선 긋기

김태경 기자 2023. 10.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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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안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지난 15일 밤 늦게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1000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1000명 증원 지시를 내렸다거나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담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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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안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지난 15일 밤 늦게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원을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 공유가 이뤄진 만큼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16일 정부·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회의에는 당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애초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던 회의는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가 오후 8시 넘어 종료되면서 밤 9시에야 열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1000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1000명 증원 지시를 내렸다거나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담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고정돼 있다. 문재인 정부도 의대 정원을 2022학년도부터 400명 씩 늘려 10년 간 4000명을 추가 양성하기로 했으나 의료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대 정원 확충, 말이나 검토가 아니라 진짜 실행한다면 역대 정권이 눈치나 보다가 겁먹고 손도 못 댔던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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