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노인에게 뒷방 아닌 일터를 외
노인에게 뒷방 아닌 일터를
”65세가 무슨 노인이냐. 한창 팔팔할 때 집에 들어앉아 있으란 말이냐.” 얼마 전 원로 배우가 한 방송에서 한 말이다. 노인을 만 65세로 규정한 현 기준을 비판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지도 않고 노인으로 불리는 것조차 거부한다. ‘2020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72.6세로 나타났다. 노인 연령 기준을 현실에 맞게 상향해야 한다.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을 뒷방으로 내모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기도에는 야간에는 청년층이, 주간에는 신중년과 노인층이 근무하는 세대 통합형 ‘시니어 동행 편의점’이 여럿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와 시·군이 편의점 개점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청년 일자리와 충돌을 방지하면서 고령층의 근무 방식·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한 사례다. 저출산으로 줄어드는 노동력 보충을 위해서라도 노인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 /신현수·경기 고양시
인사청문회, 이대로는 안 돼
최근 장관 등 고위 공직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을 검증해 인사 투명성을 높이려고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후보자 검증 대신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야당은 무조건 반대하고,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원안대로 장관을 임명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소모적 정쟁이 되풀이되면서 청문회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신상 털기, 흠집 내기식 청문회에서 망신당하기 싫다며 아예 장관직 제의를 마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할 경우 앞으로 누가 정권을 잡든 소모적 정쟁만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이제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 /곽영호·참전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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