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1위 뇌졸중…체중관리와 저염식으로 예방을

구시영 선임기자 2023. 10. 17.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뇌졸중은 6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고, 전체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한다.

따라서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뇌졸중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미국 뇌졸중학회는 적당히 땀이 날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하루 10분 이상 주 4회 실천을 권하고,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은 하루 20분 이상 주 2회를 추천한다.

한 연구에서는 그런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환자군이 기준을 만족한 환자군보다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5배 이상 높았다고 보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자 80% 뇌경색 20%는 뇌출혈

- 고혈압 치료로 뇌경색 45% 막아
- 과체중, 정상대비 유병률 60%↑
- 식습관 개선과 유산소운동 권장
- 수면무호흡 점검·치료도 큰 도움

뇌졸중은 6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고, 전체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한다. 그만큼 고령층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다. 따라서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뇌졸중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막힌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그것이다. 전체 환자 10명 중 8명은 뇌경색, 2명은 뇌출혈이라고 한다. 부산백병원 신경과 김응규 교수의 도움말로 뇌경색의 위험인자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고령층에 치명적인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외에도 비만과 폐쇄수면무호흡증 등이 발생 위험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김응규(신경과) 교수가 뇌질환 관련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가장 위험하고 흔한 인자는 단연 고혈압이다. 그런데 일반인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혈압약을 한 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 때문에 실제로 혈압약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다. 혈압만 잘 치료해도 뇌경색을 약 45%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다른 위험인자에는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있지만 최근 주목받는 것은 비만이다. 서구적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 유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0만 명 이상 대상의 연구 결과에서는 과체중의 경우 정상 체중보다 뇌경색 위험이 약 60% 이상 높았다. 따라서 과체중인 사람은 뇌경색 예방과 고혈압 치료를 위해서도 체중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와 함께 강조되는 것은 식습관이다. 미국 뇌졸중학회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추천한다. 이것의 골격은 잡곡밥 통밀 견과류 콩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권장하고 육류, 육가공식품, 단 음식 등을 제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짜게 먹는 것’이다. 외국과 달리 국 찌개 면류 등을 즐겨 먹어서 나트륨 섭취가 많은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1년)에서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03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2g)보다 높다. 또한, 여러 논문에 따르면 습관적으로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은 뇌경색 발병률이 약 23% 높게 나왔다.

식습관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미국 뇌졸중학회는 적당히 땀이 날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하루 10분 이상 주 4회 실천을 권하고,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은 하루 20분 이상 주 2회를 추천한다. 한 연구에서는 그런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환자군이 기준을 만족한 환자군보다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5배 이상 높았다고 보고했다. 국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진료지침은 속보 조깅 수영 자전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권장한다.

부산백병원 김응규 교수는 “마지막 위험인자는 폐쇄 수면무호흡증이다. 이는 고혈압 당뇨 등과 연관돼 뇌졸중 발생에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자체가 독립적 위험인자로 뇌졸중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은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집중 치료실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때 처음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소에 폐쇄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점검하고 치료하는 것은 뇌경색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양압기를 사용해 수면 무호흡이나 졸림, 혈압 조절 등 기타 무호흡증과 연관되는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응규 교수는 “널리 잘 알려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정기적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는 필수적 요소이다. 특히 뇌졸중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골든타임 안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켜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