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K팝 가수들 통해 근면한 韓문화 알게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팝 가수들을 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 수 있어요."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서부 교외 낭테르에 있는 유럽 최대 공연장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앞에서 만난 스페인 여성 미레이아 페오 씨는 "K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싸이 등 10개팀 참가… 2만명 ‘떼창’
‘오빤 강남스타일’ 따라 하며 말춤
“코로나에도 K팝 성장… 성숙한 장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서부 교외 낭테르에 있는 유럽 최대 공연장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앞에서 만난 스페인 여성 미레이아 페오 씨는 “K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K팝 가수들이 연습생 때부터 부단히 노력해 데뷔 후 인기를 얻기까지 지켜보면서 근면하고 성실한 한국인 문화를 알게 됐다는 얘기다.
CJ ENM이 이날 개최한 K팝 차트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 첫 유럽 공연을 보러 스페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을 날아왔다는 페오 씨는 “강렬한 춤과 노래, 시각적 효과를 보며 한국 문화가 강렬하고 창의적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 2만2000여 명은 공연 3시간 동안 저마다 응원하는 K팝 아이돌의 응원봉 조명을 알록달록하게 켜서 흔들며 ‘떼창’을 하고 포인트 안무를 따라 했다. 공연에서는 싸이를 비롯해 NCT 드림, 몬스타엑스 유닛인 셔누×형원, 샤이니 태민 등 10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싸이는 2012년 에펠탑 앞에서 약 2만 명과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을 선보인 지 11년 만에 프랑스 무대에 섰다. 공연 피날레를 장식한 그는 “한국을 제외하고 K팝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프랑스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그가 강남스타일을 부를 땐 공연장 관객이 거의 모두 일어나 후렴구 ‘오빤 강남스타일’을 한국말로 따라 하며 말춤을 췄다.
K팝 팬들은 아이돌을 통해 한국 문화는 물론 한국의 지방도시까지 속속들이 아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공연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하자 프랑스 대학생 리오르 리멘스 씨는 “BTS 멤버 지민과 정국이 부산 출신이라서 부산을 잘 안다”며 웃었다.
프랑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K팝을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안정된 장르로 보고 있다. CJ ENM과 이번 공연을 함께 한 AEG 아르노 미어스만 상무는 “유럽에서 가장 큰 K팝 시장인 프랑스에서는 이제 음악을 넘어 문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K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도 프랑스에서 성장했을 정도로 성숙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지 대형 미디어를 통해 K팝이 더 알려지면 온라인 중심 팬덤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록 대 블록 단위 전투될 것”…이스라엘 정밀공격 전술 예상
- 전력망에 발목 잡힌 첨단산업… 美·獨처럼 정부가 나서라[사설]
- ‘금피아’ 5대銀 상임감사 싹쓸이… ‘부실 감독’ 제대로 되겠나[사설]
- 북-러 컨테이너 1000개 운송… ‘위험한 거래’ 확증 잡아야[사설]
- [오늘과 내일/김승련]김행 퇴장보다 이튿날 침묵이 더 문제다
- [횡설수설/이진영]1년반 앞으로 다가온 日 2025엑스포, 지금 유메시마섬은
- “새 대법원장 임명후 후임 대법관 인선”…3명 동시 공백 가능성
- 與 대표-원내대표 모두 영남…‘도로 영남당’에 수도권 총선 우려
- 민주당은 통합할 수 있을까[김지현의 정치언락]
- 尹대통령, 국민 의견 듣는 ‘민생 타운홀 미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