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성인 요실금 유병률 男 22%, 女 33%…쉬쉬 말고 치료를

권헌영 맨앤우먼비뇨기과 원장 2023. 10.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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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은 요도와 방광의 근육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오줌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관리방법으로 요실금을 완화하고 개선할 수 있다.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식습관, 근력 운동, 가끔씩 소변을 강하게 참아보는 등의 습관 개선이 요실금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즉 배뇨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요가나 케겔 운동, 배뇨일지 작성, 요실금 제품(패드 속옷) 사용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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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은 요도와 방광의 근육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오줌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기침 재치기 웃음 등의 동작 때 많이 나타난다. 주로 여성들이 겪는 문제이지만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요실금 유병율은 남성 22%, 여성 33%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원인은 고령화로 인한 근육 약화, 임신·출산에 따른 괄약근 손상, 전립선질환, 요로 감염, 비만, 요로 근육 조절에 영향을 주는 약물 등이다. 요실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복압 요실금이다. 재치기나 기침, 몸을 움직이는 활동 때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복압이 급격히 증가해 방광근육을 조절하는 골반근육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는 급박 요실금.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로 가는 도중에 소변이 나오는 현상이다. 세 번째는 진성 요실금으로, 소변이 줄줄 새는 것을 뜻한다. 그 다음은 혼합성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해 일어나는 것이다.

요실금은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사회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관리방법으로 요실금을 완화하고 개선할 수 있다. 우선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식습관, 근력 운동, 가끔씩 소변을 강하게 참아보는 등의 습관 개선이 요실금을 완화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보완적인 도움이다. 즉 배뇨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요가나 케겔 운동, 배뇨일지 작성, 요실금 제품(패드 속옷) 사용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약물치료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진다.

수술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된다. 주요 수술 치료에는 주사요법, 치골후방광경부현 수술, 슬링 수술, 중부요도 슬링 수술, 인공괄약근 수술 등이 있다. 요실금 수술은 요도 지지를 원상 복구하고 배 부분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적절한 받침대를 재생하거나 요도 접합력을 복원하는 것이다. 어떤 수술을 택하느냐는 기저조건 등 여러 인자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에는 질 절개만으로 요실금 테이프를 위치시킬 수 있는 ‘미니 슬링법’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국소 마취와 일상 생활이 가능한 데다 단순히 질을 절개해 미니 슬링을 삽입하므로 몸에 부작용이 훨씬 적다.


진료 현장에서 보면 요실금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데, 여전히 오해가 존재한다. 예컨대 요실금은 노인에게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고령층에게 더 흔하고 여성의 임신·출산, 조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요실금에 대한 열린 대화와 마음이 필요하다. 환자들 중에는 어릴 때의 야뇨증이 성인이 되어서도 밤에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 중증 치매일 때 나타나는 오줌 못 가리기를 비롯해 다양하게 있다. 일상에서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악취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쉬쉬 하며 숨기는 사례들이 있는데,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와 의지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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