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회 “미적분Ⅱ-기하 뺀 수능 개편안, 대학 이과교육 붕괴될 것”

박성민 기자 2023. 10.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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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수학 시험을 통합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에 대해 수학계가 "대학의 이과 계열 교육이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며 16일 비판했다.

심화 수학 과목인 '미적분Ⅱ'와 '기하'가 2027년 11월 수능부터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가 10일 공개한 수능 개편안은 수학 선택과목을 없애고 모든 학생이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등 3과목을 공통으로 치르는 게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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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범위로 축소… 학력 저하 우려
‘심화수학’ 신설해 대입 반영해야”
학부모 58%는 “심화수학 신설 반대”
뉴스1
문이과 수학 시험을 통합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에 대해 수학계가 “대학의 이과 계열 교육이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며 16일 비판했다. 심화 수학 과목인 ‘미적분Ⅱ’와 ‘기하’가 2027년 11월 수능부터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수학회는 이날 성명에서 “개편안의 수학 출제 범위가 기존 문과 범위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가 10일 공개한 수능 개편안은 수학 선택과목을 없애고 모든 학생이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등 3과목을 공통으로 치르는 게 주요 내용이다.

수학회는 개편안이 대학 교육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 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공계 전공 이수를 위해 필수인 미적분Ⅱ와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제외돼 수험생의 학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수학회는 “고교에서 배울 내용을 대학에서 보완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출제 경향이 과학 기술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게 수학회의 주장이다.

수학회는 교육부가 검토 중인 ‘심화수학’ 과목 신설 방안에 대해선 “자연계열 대입에 중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필수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미적분Ⅱ와 기하를 선택과목으로 묶어 절대평가 형태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학부모 여론조사에서 58.2%가 심화수학 신설에 반대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한편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과 관련해 16일부터 27일까지 ‘사교육 업체 거짓·과대 광고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최근 학원가에서는 ‘새 통합형 수능에선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17개 선택과목이 모두 출제되므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는 식의 불안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개편안에서 사회·과학탐구는 주로 고1 과정에서 배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에서만 출제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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