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경우의 수...유로 2024 본선 진출하려면 져야 한다

[포포투=김아인]

아일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면, 네덜란드에 패배하는 것이 좋다.

아일랜드는 14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B조 7차전에서 그리스에 0-2로 패했다. 아일랜드는 현재 1승 5패로 B조 4위에 위치했다.

프랑스가 6경기를 치르고 전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1위가 확정됐다. 각각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그리스와 네덜란드가 2위 싸움을 치를 예정이다. 지브롤터는 최하위인 5위에 있으며, 각 조별 1,2위에 오르는 국가가 유로 2024 본선에 자동 진출할 수 있다.

현재 4위에 그쳐있는 아일랜드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겨났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아일랜드가 유로 2024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진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패배하면 아일랜드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실제로 높아진다”고 아일랜드의 상황을 설명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 규정 때문이다. 각 리그별 승격팀은 승격팀간 랭킹이 높은 순서대로 예선 탈락 면제라는 특권을 부여받는다. 따라서 유로 2024에서 조 3위 이하일 경우에도 승격팀이라면 성적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있는 네덜란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네덜란드는 네이션스리그 성적으로 인해 유로 2024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그리스에 비해 자동으로 자격을 얻는 것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아일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네이션스리그 순위에서 자동 진출하지 못한 팀이 7팀 이상이면 안 된다. 이 경우의 수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되어 있는 네덜란드와의 9차전에서 아일랜드가 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는게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되려 본선 진출 기회가 사라진다.

아일랜드는 오는 17일에 지브롤터와 8차전을 갖는다. 이후 11월 18일 네덜란드와 최종 예선 경기를 갖는다. 상대적 약체인 지브롤터를 상대로 아일랜드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이 아일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길이 될 수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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